1970년 日 최초 여객기 납치 후 북한행…국제수배 상태로 평양 생활
지난 12일 심부전으로 숨진 듯…日 경찰도 정보 입수해 사실관계 확인
납치범 9명 중 생존자는 3명…일부는 일본인 납치 사건에도 연루 의혹
1970년 일본항공(JAL) 여객기 ‘요도호’ 납치 사건에 가담한 아카기 시로(78). ⓒ요도호 그룹 홈페이지
1970년 일본항공(JAL) 여객기 ‘요도호’를 납치해 북한으로 넘어간 뒤 56년간 국제수배를 받아온 일본 적군파 출신 아카기 시로(78)가 평양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마이니치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요도호 납치범들의 일본 귀국을 지원해온 단체 측은 아카기가 지난 12일 평양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인은 심부전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한에 머물고 있는 요도호 사건 관계자가 일본 측 관계자를 통해 사망 사실을 알렸다. 일본 경찰도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1970년 3월 일본 적군파 조직원들에게 납치된 일본항공(JAL) 여객기 ‘요도호’에서 승객들이 풀려나고 있다. ⓒ 마이니치신문 홈페이지 캡처
요도호 사건은 1970년 3월31일 발생했다. 아카기를 포함한 적군파 조직원 9명은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후쿠오카로 향하던 일본항공 351편을 납치해 북한으로 갈 것을 요구했다. 여객기는 후쿠오카공항을 거쳐 한국 김포공항에 착륙했고, 납치범들은 승객들을 풀어준 뒤 당시 일본 운수정무차관을 대신 인질로 태우고 같은 해 4월 3일 북한으로 넘어갔다. 일본에서 발생한 최초의 여객기 납치 사건으로 기록돼 있다.
아카기 등은 이후 국외이송 목적 약취·이송과 강도치상 등의 혐의로 국제수배됐다. 아카기는 귀국하지 않은 채 평양 외곽의 이른바 ‘일본인 마을’에서 다른 요도호 그룹 구성원들과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도피 기간에는 일본 내 공소시효 진행도 정지돼 있었다.
아카기의 사망으로 북한에 남아 있는 요도호 납치 사건 실행범은 고니시 다카히로, 와카바야시 모리아키, 우오모토 기미히로 등 3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일본 언론은 전했다. 우오모토는 일본인 아리모토 게이코 납치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도 국제수배돼 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