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전파 분 단위서 초 단위로…지방정부 AI 혁신 경쟁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9.09 14:08  수정 2026.09.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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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재난유형 분류·대상 선정·문안 작성 자동화

부산, 행정업무 플랫폼·전북 폐쇄망 생성형 AI 구축

본선 사례 외부전문가 평가와 현장투표로 순위 결정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데일리안DB

재난 상황 전파 시간을 10분 이상에서 약 10초로 줄이고, 공무원이 직접 업무용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개발한 지방정부 사례가 한자리에 모인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전국 15개 시·도가 제출한 사례 가운데 본선에 오른 8건을 대상으로 ‘지역정보화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연다.


본선에 오른 세종특별자치시는 재난유형 분류와 전파 대상 선정, 상황전파 문안 작성을 자동화한 ‘세종 SIREN’을 자체 개발했다. 이로 인해 상황 접수부터 전파까지 건당 평균 10분 이상 걸리던 시간을 약 10초로 줄였다. 발생 위치와 위험정보를 지도에 표시해 재난 현장의 상황 판단과 의사결정도 지원한다.


경남 김해시는 ‘김해AI 혁신 플랫폼’과 AI 에이전트 6종을 자체 구축했다. 공간정보를 자연어로 분석하고 당직업무와 각종 계획 관리를 지원한다. 개발한 모델과 소스코드는 다른 지방정부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또 부산시는 생성형 AI 행정업무 플랫폼 ‘AI부기주무관’을 운영한다. 질의응답과 문서 초안 작성, 예산 업무 지원, 공동편집 등 14종의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한다. 특히 행정자료를 바탕으로 답변과 출처를 함께 제시하는 검색증강생성 기술도 적용했다. 생성형 AI 답변의 오류 가능성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밖에 전북특별자치도는 외부 상용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전북AI’를 직접 개발했다. 민감한 행정정보를 내부에서 처리하면서 보고서 작성과 업무편람 질의응답 등 30여 종의 기능을 제공한다.


한편 올해 본선에는 현장 업무를 아는 공무원이 생성형 AI와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직접 만든 사례가 다수 포함됐다.


서울 광진구는 행정직 공무원이 AI 도구 6종을 개발해 15억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구는 부동산 비선호시설 확인과 광고 사전 검증,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 서비스를 별도 예산 없이 구축했다.


본선 평가는 외부 전문가 점수 70%와 현장 참가자 투표 30%를 합산해 결정한다.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각 1점, 행정안전부 장관상 6점을 수여한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이번 발표대회는 지방정부 공무원들이 AI를 활용해 현장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나가는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자율적인 AI 실험은 과감히 지원하고, 검증된 우수 사례는 안전한 보안·관리 체계 아래 범정부적으로 공유·확산될 수 있도록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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