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18.4만명 늘었지만…물음표 붙는 ‘고용의 질’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9.09 09:47  수정 2026.09.0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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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처, 2026년 8월 고용동향 발표

15~64세 고용률 70.4%…전년 比 0.5%p↑

2026년 8월 고용동향. ⓒ국가데이터처

8월 취업자 수가 18만명 넘게 늘며 고용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청년층과 제조업 취업자는 줄고 증가분은 고령층과 보건복지업에 집중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2026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5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8만4000명 늘었다.


15~64세 고용률은 70.4%로 0.5%포인트(p) 상승했고,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동월과 같았다. 전체 실업자는 58만8000명으로 4000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2.0%로 전년동월과 동일했다.


세대별 차이나는 고용지표…청년은 줄고 고령은 늘고


전체 고용지표만 보면 회복 흐름이 나타난 모습이다. 다만 연령과 산업별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면 고용의 ‘질적 회복’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전체 취업자 증가만으로 체감 고용 여건까지 좋아졌다고 평가하기에는 청년과 제조업 등에서 부진한 지표가 동시에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15~29세 취업자는 전년동월보다 14만3000명 줄었다. 청년 고용률도 44.1%로 1.0%p 하락했고, 실업률은 5.4%로 0.5%p 올랐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19만1000명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폭인 18만4000명을 웃도는 규모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16만4000명 감소해 세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산업별 편차도 컸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18만6000명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폭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3만8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은 6만1000명, 농림어업은 10만9000명 줄었다.


보건복지업이 취업자 증가 견인…저임금·공공근로 한계 명확


보건복지업의 취업자 증가를 곧바로 고임금 일자리 증가로 보기는 어렵다.


국가통계포털에 수록된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를 보면 2025년 12월 사회복지서비스업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49만4755원으로 보건업 475만7653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공공근로 성격’의 일자리 규모가 큰 점도 함께 볼 대목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4조7175억원을 투입해 노인일자리 115만2000개를 지원하고 있다. 공익활동형과 함께 돌봄·안전 분야를 중심으로 한 역량활용형 일자리도 확대했다.


수치상 고용 규모와 15~64세 고용률은 개선됐지만 청년과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고 고령층과 보건복지업에 취업자 증가가 집중됐다. 특히 사회복지서비스업의 낮은 임금 수준과 정부 재정지원 일자리 규모까지 고려하면 취업자 총량 증가만으로 고용의 질적 회복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전체 취업자 수와 고용률 등 고용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며 “다만 청년층과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하고 고령층과 보건복지업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 만큼 연령과 산업별 고용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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