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獨·日 제조AI 패권 경쟁 가속…한국도 M.AX 전환 속도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9.09 11:10  수정 2026.09.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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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주요국 산업 AI 정책 동향 발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전경.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공장 엔지니어가 일상적인 언어로 지시하면 AI가 이를 제어코드로 바꿔 설비를 작동시키고, 자동차 생산라인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조립 작업을 수행한다. 스마트폰과 철강제품까지 무인공장에서 생산되는 등 AI가 제조업의 생산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 제조국 산업 AI 정책과 동향’을 9일 발간했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 세계 주요 제조강국은 산업 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의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통적인 정책 방향은 고품질 산업데이터 확보와 제조 특화 파운데이션모델 개발, 산업현장 실증 확대, 중소기업과 지방으로의 AI 역량 확산 등이다.


미국은 강력한 AI 인프라와 공급망 지배력을 바탕으로 제조AI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로봇과 가상공장 분야의 표준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자동차 조립에 여러 작업을 동시에 진행한 뒤 결합하는 ‘언박스드’ 방식을 도입했다.


인텔은 반도체 웨이퍼 수율 향상에 AI를 활용하고, 캐터필러는 수백만대의 중장비 데이터를 연결해 고장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는 AI 기반 예지보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은 대규모 제조 인프라를 앞세워 피지컬 AI 분야에서 빠르게 앞서가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중국은 출하량 기준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전 세계 등대공장의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1월 ‘AI+제조’ 정책을 발표하고 2027년까지 제조 특화 대형모델 3~5개를 개발하고 AI 제조 선도기업 1000개사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독일은 제조업과 산업용 소프트웨어의 강점을 AI와 결합하고 있다. 지멘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개발한 산업용 코파일럿을 활용해 공장 자동화 코드 작성과 설비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생산현장에는 디지털 트윈과 휴머노이드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기업 간 생산·설비·공급망 데이터를 공유하는 ‘제조-X’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0%를 AI 기반 기술로 창출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일본은 2040년까지 AI 로봇 1000만대 도입을 목표로 잡았다. 총리가 직접 본부장을 맡는 AI 전략본부를 설치하고 2030년까지 AI와 반도체 분야에 10조엔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제조 노하우와 ICT,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산업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제조 AI 2030’을 중심으로 공정 디지털화와 M.AX를 추진해 글로벌 산업 AI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와 KOTRA 등 6개 기관은 이 같은 산업 AI 생태계를 연결하기 위해 다음달 13일부터 4주간 ‘K Connect AI’를 개최한다.


행사는 AI 가전·반도체와 AI 팩토리·제조서비스·로봇 등 5개 전시회를 연계한다. 다음달 21일부터 이틀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는 메인 전시·컨퍼런스를 열고 첨단 제조기업과 국내외 전문가를 한자리에 모을 예정이다.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기업 간 수출상담회와 전시 쇼케이스, 혁신기업 시상식 등도 진행한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주요국들의 산업 AI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제조 패러다임 전체가 바뀌는 지금이 우리 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글로벌 기업과 협력 수요를 발굴하고 K-AI 생태계 해외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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