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 해외 출판인 초청…저작권 수출 기반 다지는 한국문학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9.07 10:38  수정 2026.09.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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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마이클 조셉(영국)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미국) 등

12개국 20개사 참가

한국문학이 세계 출판시장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은 7일 서울코엑스에서 한국문학의 전략적인 해외 진출과 저작권 수출 활성화를 위한 ‘2026년 해외 출판인 초청사업(2026 K-Literature Fellowship)’을 개최한다.


이를 통해 한국에 온 해외 문학 출판인들에게 국내 출판사·에이전시 및 번역가와의 면담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원에 따르면 올해 해외 참가사 모집에는 총 94개사가 신청해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문학 출간 경험이 풍부한 해외 출판사부터 첫 출간을 모색하는 출판사 및 저작권 에이전시까지. 전문 역량, 현지 인지도, 언어권 중요도 등을 고려해 12개국 20개사가 참가사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번역원의 국내 출판사·에이전시 샘플/시놉시스 지원사업 및 패키지 지원사업과 연계해 전년 28개사 대비 40개사로 규모를 확대했다.


이번 초청 프로그램은 해외 참가사가 최대한 다양한 한국문학을 접하고 출간 가능성이 있는 작품을 발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해외-국내 참가사의 1:1 저작권 페어, 한국문학 및 출판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국문학 동향 발표, 번역가가 자신의 이력과 작품을 소개하는 번역가 피칭 등으로 이뤄졌다.


행사 후에도 지속적인 논의 및 교류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했다. 번역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사 간, 참가사와 번역가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해외 참가사로는 펭귄 마이클 조셉(영국), 알곤퀸 북스(미국), 주어캄프(독일), 몬다도리(이탈리아) 등 12개국의 주요 출판사가 포함됐다. 특히 한국문학을 꾸준히 선보여 온 출판사들뿐만 아니라, 아직 출간 이력이 없는 플뢰브 에디시옹(프랑스), 테르시네 키탑(튀르키예) 등도 참여한다. 한국문학 출간 경험이 없는 해외 출판사까지 교류 대상을 확대해 새로운 해외 판로를 발굴하고, 해외 진출 시장을 다변화한다는 취지다.


피터스 프레이저 앤 던롭(영국),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미국) 등 세계적인 저작권 에이전시도 합류한다. 각 에이전시는 부커상 수상자 아룬다티 로이, 퓰리처상 수상 극작가 수잔-로리 파크스 등 세계적 창작자들을 대리하는 곳으로, 번역원은 이들의 참여를 통해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 접점이 한층 넓어질 것을 기대했다.


국내에서는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 민음사 출판그룹, 창비, 한겨레출판, 래빗홀(인플루엔셜), 텍스티(투유드림) 등 주요 출판사를 비롯해 BC 에이전시, 그린북 에이전시, 대니홍 에이전시, 신원 에이전시, 에릭양 에이전시 등 전년보다 확대된 총 40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번역원 지원으로 영문 샘플과 시놉시스를 제작하는 등 해외 진출을 준비해 온 국내 참가사들은 이번 행사에서 해외 출판인들과 만나 작품을 소개하고, 실질적인 출간 및 저작권 수출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한국문학에 대한 세계 출판계의 관심이 실제 해외 출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국내외 출판 관계자와 번역가가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문학의 다양한 작품이 해외 출판시장과 만나는 접점을 넓히고, 지속적인 저작권 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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