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美 AI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 첫 진출…5014억 규모 계약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9.02 10:32  수정 2026.09.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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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 납품…온사이트 전원 수요 공략

두산퓨얼셀의 PAFC ⓒ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이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에 진출한다.


두산퓨얼셀은 ㈜두산의 미국 자회사 하이엑시엄과 5014억원 규모의 인산형 연료전지(PAF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제품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8년 상반기까지 하이엑시엄에 순차적으로 납품된다. 하이엑시엄은 이를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하이엑시엄이 미국 데이터센터향 연료전지를 수주하면서 성사됐다.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거점인 익산공장을 기반으로 제품을 공급한다. 하이엑시엄은 북미·유럽 지역 영업과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수행, 시운전,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담당한다.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병목 문제가 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에 비해 발전소와 송배전망 증설에는 더 긴 시간이 걸리면서, 전력이 필요한 현장에 직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온사이트 전원 수요가 늘고 있다.


연료전지는 데이터센터 인근에 설치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분산형 전원이다. 송배전 부담을 줄이고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자사 연료전지가 높은 발전 효율과 24시간 연속 운전 특성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 신뢰성과 유지보수 편의성, 부하 대응성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공급 속도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두산퓨얼셀과 하이엑시엄은 계약 후 1년 안팎에 미국 고객 사이트 설치를 완료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에 맞춰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모듈형 구조를 기반으로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단계적 증설도 가능하다.


연료전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 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고객 수요에 따라 흡수식 냉동기, 히트펌프 등과 연결하면 데이터센터 냉각에도 활용할 수 있다. 향후 그린수소 인프라가 확충되면 설비 개조를 통해 수소 연료 모델로 전환할 수 있다.


두산퓨얼셀은 국내 수소발전 입찰시장과 협력사 생태계를 기반으로 연료전지 기술과 공급망 경쟁력을 축적해왔다. 현재 연간 약 275MW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향후 수요 확대에 대비해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AI 시대 데이터센터의 전력 병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가전력 솔루션으로서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것”이라며 “신속한 공급과 단계적 확장성을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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