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의원·장관직 사퇴 요구 즉답 피해…"청문회 준비 잘 할 것"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9.02 10:45  수정 2026.09.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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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청문회 준비사무실 첫 출근

"청문회 과정,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과정…생각 잘 정리하고 전달할 것"

과거 檢 보완수사권 폐지 찬성 논란에는 "현장 목소리 폭넓게 경청할 것"

"성평등부, 지난 1년간 정책 추진 수단 기반 복원…이제 속도·성과 필요한 때"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용 후보자가 2일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를 시작했다.


용 후보자는 야권 및 여성계 등에서 의원직 사퇴 및 장관직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청문회를 잘 준비하면서 생각을 잘 정리해 전달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용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을 했다.


취재진 앞에서 선 용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의원이나 장관직을 사퇴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묻는 취재진에게 "청문회 과정은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과정"이라며 "청문회를 잘 준비하면서 내 생각을 잘 정리하고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비례대표 의원과 장관직을 유지하는 것이 특혜를 독점하는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고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다는 것을 나도 많이 경청하고 있다"며 "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국민과 소통하며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는 자신이 지난 7월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 여성계 등에서 장관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에 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보완수사권 폐지에 많은 여성들의 우려가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보완수사권 폐지는 검경(검찰·경찰)의 기소와 수사의 분리라고 하는 형사사법 체계의 개편이라고 하는 큰 틀에서 진행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출범하는 중수청에서 보완수사를 담당하는 전담 부서가 설치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젠더 폭력 이슈에 많은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여러 기자분들과 함께 협업을 했다"며 "보완수사나 재수사 과정에 있어서 피해자들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폭넓게 경청하고 부처 관련 부처들과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한 후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이에 앞서 용 후보자는 후보자 지명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용 후보자는 "5년 전에 일과 양육의 어려움을 전하고자 저희 아이와 함께 (국회로) 출근했던 적이 있다"며 "이 자리에 서면서 가장 먼저 그 순간을 떠올렸던 것은 국민이 나에게 바라시는 것이 '언제나 국민의 일상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라는 것을 깊이 새겼던 순간이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용 후보자는 "지난 1년 동안 성평등가족부는 조직의 확대 개편을 완수하고 또 위축됐었던 정책 추진 수단의 기반을 복원했다"며 "국정과제의 토대는 마련됐다. 이제 속도와 성과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 성범죄, 그리고 친밀관계 폭력 같은 젠더 폭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피해자들이 국가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먼저 다가가 손 내밀고 피해를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족의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고 누구든 함께 서로를 돌보고 함께 아이를 키우고 함께 살아가는 삶이 존중을 받을 수 있도록 포괄적이며 보편적인 지원 체계를 세워 나가겠다"며 "고용평등 임금공시제 도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누구든 일과 생활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하지 않아도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정책과 관련해서는 "급변하고 있는 디지털 그리고 AI(인공지능) 환경 속에서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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