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위, 초등 저학년 하교시간 오후 1시→오후 3시 연장 검토
초등교사노조, 전국 초등 1·2학년 대상 설문조사 실시
응답 학생의 65.5% "수업 너무 오래 해서 힘들고 지칠 것 같아"
지난 18일 부산 영도구 대평초등학교 교실 모습. ⓒ연합뉴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초등학교 저학년의 수업시간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는 "돌봄 정책을 학교에 떠넘기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교위는 조만간 초등학교 1·2학년의 하교 시간을 1시 무렵에서 3시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초등학교 저학년의 교육 시간 확대는 2018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추진했다가 무산됐다.
이에 대해 초등교사노동조합은 지난달 26~27일 전국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논의 관련 학생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초등학교 1학년 1만2024명, 2학년 1만7112명 등 총 2만9136명이 참여했다.
지난달 26∼27일 전국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에게 '담임교사와 6·7교시까지 수업하고 오후 3시에 집에 간다면 어떨 것 같나요'라고 묻자 응답 학생의 65.5%는 "수업을 너무 오래 해서 너무 힘들고 지칠 것 같다"고 답했다.
'교실에서 더 공부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앞서 초등교사노조가 저학년 담임 경험이 있는 전국 초등교사 46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별도의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7.7%가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가 학생의 학습·정서·신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 중 99.1%는 초등 1·2학년이 피로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적정 학교 체류시간을 '오후 1시30분 이전' '5교시 이내'라고 판단했다.
강석조 초등교사노조 위원장은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학교가 끝난 뒤 놀고 가족과 함께하고 싶어 한다"며 "국가교육위원회는 향후 논의 과정에서 저학년의 발달 특성과 학생들의 피로에 대한 우려를 무겁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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