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운 5강 싸움에 흥미 더하는 ‘고춧가루 경계령’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8.25 17:07  수정 2026.08.25 17:08

가을야구 진출 팀 사실상 확정 분위기

상위팀들도 원투펀치 상대는 부담, 순위 경쟁 최대 변수

키움 외국인 에이스 알칸타라. ⓒ 뉴시스

팀당 적게는 28경기에서 많게는 38경기만 남겨 놓은 '2026 신한 SOL KBO리그'는 5위 두산 베어스와 6위 롯데 자이언츠의 격차가 무려 8경기 차까지 벌어지며 5강 싸움이 다소 싱겁게 끝나는 분위기다.


남은 경기 수를 감안했을 때 8경기 차는 뒤집기가 쉽지 않아 현재 상위 5개 팀이 그대로 가을야구에 나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이제부터는 상위권 팀들끼리의 최종 순위 결정에 포커스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은 하위권 팀에 덜미를 잡히는 이른 바 ‘고춧가루’를 피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LG트윈스가 1회초 7득점을 먼저 뽑고도 11-15로 한화 이글스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고, KIA 타이거즈는 최하위 키움에 9회초까지 7-2로 앞서다 9회말 수비서 6점을 내줘 7-8로 경기를 내줬다.


똑같은 패배더라도 다잡은 경기를 놓치거나, 하위원 팀 상대로 당하는 것은 더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특히 리그 평균자책점 TOP12 중에 무려 7명의 투수가 6위 이하 팀 소속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상대 에이스나 원투펀치를 상대하는 5위 이내 팀들은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는 순위경쟁에도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 시즌도 최하위가 유력한 키움의 경우 정규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경쟁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비록 키움이 최하위지만 리그 평균자책점 9위의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토종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하는 팀들은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알칸타라는 이번 주 삼성과 두산 상대로 주 2회 등판에 나설 예정이며, 안우진은 주말 두산전 등판이 예고돼 있다. 알칸타라와 안우진을 동시에 만날 가능성이 높은 5위 두산으로서는 충분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


롯데 좌완 에이스 김진욱. ⓒ 뉴시스

최근 5경기서 4승 1패로 기적을 꿈꾸는 롯데는 리그 평균자책점 4위 좌완 김진욱과 8위 엘빈 로드리게스의 막강 원투펀치가 나서는 경기에서는 승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위권 팀 입장에서는 이들의 로테이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주 나란히 충격적 패배를 기록했던 LG와 KIA는 하위권 팀들을 상대하는 이번주가 위기이자 기회다.


LG는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와 6연전을 치른다. KIA는 광주로 롯데, SSG를 차례로 불러들인다.


LG는 올 시즌 NC와 5승 5패로 호각세다. 불안한 3위 자리를 유지 중인 LG는 NC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지 못한다면 4위 KIA와 5위 두산의 거센 추격에 직면할 수 있는데 원투펀치 커티스 테일러와 구창모를 만난다는 점은 악재다.


KIA는 롯데에 7승 1무 4패, SSG에 8승 1무 3패로 앞선다.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지만 이는 패할 경우 타격이 1패 이상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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