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104일 만에 발견된 장미란씨 추정 시신이 부패가 심해 육안으로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가운데 실종 당시 착용했던 금팔찌가 신원을 확인하는 단서가 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제주경찰청은 전날 오전 10시 46분께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의 한 야자수농장에서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실종 전단지 속 생전 장미란씨 모습.ⓒ장씨 가족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심해 외관만으로는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장씨의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의류와 금팔찌, 휴대전화 등 유류품이 함께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감식과 부검 등을 통해 시신의 정확한 신원과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시신 상태를 고려하면 범죄 피해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부패가 심해 외상 흔적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범죄 피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장씨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장기 투숙 숙소에서 약 400m 떨어져 있다. 도보로는 약 5분 거리다.
ⓒ연합뉴스
장씨는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 15분께 숙소를 나선 뒤 인근 폐쇄회로TV(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끊겼다. 함께 지내던 연인은 같은 달 15일 오후 6시 43분께 "장씨가 사라졌다"며 제주서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다.
하지만 사건을 담당한 A경장은 장씨의 연인에게 "장씨와 연락이 닿았지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는 취지로 거짓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신고 접수 약 2시간 30분 만인 오후 9시 16분께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A경장은 이후 경찰 실종자 관리 시스템인 실종자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등록된 장씨 관련 자료까지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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