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현역 무더기 징계'에…비당권파 "윤리위, 동료 의원 정치 생명 끊어"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8.21 18:49  수정 2026.08.21 18:59

대안과 미래 "장동혁 지도부가 현명한 결정 내려야"

배현진 "고성국·박민영은 스리슬쩍 경고로 마무리"

박정하 "시일야방성대곡" 조은희 "막가파식 행태"

(왼쪽부터) 국민의힘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 ⓒ연합뉴스

'장동혁 지도부' 퇴진을 요구해 온 비당권파 의원들에게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리면서, 윤리위의 형평성 문제와 지도부를 향한 당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잘못은 바로 고쳐야 한다. 단 용서와 화해가 전제될 때 온전히 바로잡을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갈등과 분열이 뒤따르고 앙갚음이 싹튼다. 정치가 칼을 들면 생살마저 상처를 입게 되고, 정치는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리위는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대안과 미래는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한 동료 의원에게 정치 생명을 끊는 칼을 들이댄 이번 윤리위의 결정은 결국 우리 모두에게 상처를 입히게 될 것"이라며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가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배현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직전 전두환 존영을 당사에 걸자 주장한 고성국 씨나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송치된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엔 중앙당이 스리슬쩍 경고로 마무리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지난 선거 중 중앙당에 접수된 윤리위 사안들을 모두가 잊지 않고 있는데 기본적인 선입선출(先入先出) 원칙도 무시하며 모르쇠, 쉬쉬로 잠시 뭉개면 다들 잊고 넘기겠지 싶은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중을 너무나 만만히 본다. 그러니 되는 일이 없지"라고 장동혁 지도부를 겨냥했다.


친한계 박정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검은색 바탕에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라고 적었다.


조은희 의원은 "중징계받은 4명 모두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해 온 의원들"이라며 "2028년 총선 출마의 길을 막아 정치생명을 끊겠다는 막가파식 행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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