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성균관 대성전 1398년 창건 이후 전통 기법으로 원형 복원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6.08.19 09:40  수정 2026.08.19 09:40

조선시대 전통 건축기법과 18.8m 국내 최장 평고대 발견

1602년 상량 묵서와 초기 긋기단청 형식 등 역사적 자료 확인

전통 수제 기와와 안료로 원형 복원해 유교문화 상징 공간 보존

공사를 마친 성균관 대성전ⓒ종로구

서울 종로구(구청장 유찬종)는 조선시대 유교 건축의 대표적 유산인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국가유산청과 함께 8월24일 오전 11시 준공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대성전은 공자와 4대 성인, 공자의 제자들, 그리고 우리나라 명현 18인의 위패 등 총 39위의 위패를 봉안한 유교문화의 상징적 공간이다. 1398년 조선 태조 7년에 처음 세워졌으나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후 1602년 선조 35년에 다시 건립됐다.


이번 보수공사는 2021년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의 정기 모니터링 과정에서 대성전 동북측 추녀의 처짐 현상이 확인되면서 2023년 9월부터 시작되어 35개월간 진행됐다. 공사 과정에서는 기존 목재를 최대한 보존하고, 전통 수제 기와와 안료 등 옛 방식이 적용됐다.


보수 중에는 1602년 당시 목수들이 남긴 상량 묵서와 함께, 단일 부재로 국내에서 가장 긴 18.8m의 평고대가 발견되어 조선시대 장인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반자 상부에서는 숙종 30년(1704) 이전 시기의 긋기단청 형식이 드러났으며, 이는 조선 초기 회화 연구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했다.


반자청판 도배지에서는 왕실 청색 능화지와 청염색지 등이 확인됐다. 종로구는 올해 안으로 도배지의 분리 및 보존 처리에 착수해 정밀 조사와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성전 보수공사 현장ⓒ종로구

준공식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성균관 주관으로 대성전 위패를 본래 자리로 모시는 환안 행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찬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보수공사가 대성전의 건축사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소중한 역사와 전통이 후대에 온전히 이어질 수 있게 국가유산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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