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넉 달 만에 손재일 교체…한화에어로·시스템 대표서 물러나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7.30 16:05  수정 2026.07.30 16:30

재선임 넉 달 만에 두 회사 대표직 모두 교체

이부환·양기원 대표 내정…방산·신사업 강화

지난해 12월 21일(현지시각)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천무 공급 계약식에서 손재일(왼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와 카트리 라우셉 에스토니아 방산투자청(ECDI) 청장 대행이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손재일 대표가 사내이사 재선임 넉 달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한화그룹은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부문 대표에 이부환 PGM사업부장을, 한화시스템 대표에 양기원 대표를 각각 내정했다. 두 자리 모두 손 대표가 맡아온 직책이다.


손 대표는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로 취임해 한화디펜스·한화방산을 합병하고 현재의 항공·우주·방산 사업구조를 구축했으며 한화시스템 대표도 겸직해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26조원, 영업이익 3조원대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 지상방산 수출 확대가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손 대표는 지난 3월 24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손 대표는 후속 절차가 마무리되면 두 회사 대표직에서 모두 물러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략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대표이사가 나뉘어 있고, 김동관 부회장이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에 이부환 내정자가 승계하는 자리는 손 대표가 맡아온 사업부문 대표이사직이다. 김동관 부회장의 전략부문 대표이사직은 이번 인사와 무관하게 유지된다. 한화시스템은 단일 대표이사 체제로, 양기원 내정자가 손 대표의 자리를 그대로 물려받는다.


지난달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는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손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손 대표의 교체는 사고 발생 약 두 달 뒤 이뤄졌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각사 경영 안정화 및 중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과제 수행에 최적화된 인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부문 신임 대표 내정자는 유럽법인장과 PGM사업부장을 지낸 지상무기체계 R&D 및 해외사업 전문가다. PGM사업부장으로서 지난해 폴란드 WB그룹과의 천무 유도탄 합작법인 설립, 폴란드 방산기술연구소와의 탄약 품질인증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이끌었다. 지난달 1일 사고 당일 현장 브리핑에도 손 대표와 함께 자리했다. 한화그룹은 그가 해외 방산 거점 구축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기원 한화시스템 신임 대표 내정자는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에서 사업개발·전략기획을 맡은 뒤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와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를 거쳤다. 한화그룹은 그를 신규 사업모델 전문가로, 우주·방산 분야 글로벌 사업 확장의 적임자로 소개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