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규모 승진 인사…靑 "고성과자 대상"
신임 국정과제비서관 김락중·해외언론비서관 이승원
野 "전월세난·증시 패닉 비명 지르는데, 승진 파티"
청와대 전경 ⓒ뉴시스
청와대가 이재명 정부 출범 2년 차를 맞아 일부 비서관급 참모진 교체를 비롯해 내부 승진 인사를 대규모로 실시하며 국정 동력 확보 및 분위기 쇄신에 나선 모습이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최근 정권 출범 후 최대 규모인 60여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성과를 낸 직원들을 격려하고 적체된 승진 소요를 해소하는 차원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집권 2년 차를 맞아 고성과자를 대상으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와 대상 등은 내부 인사에 관한 사항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23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전 직원 조회를 개최하고 이튿날인 24일 승진 인사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 대상은 3급에서 9급까지로 '어공'(어쩌다 공무원)으로 불리는 정무직 공무원과 함께 각 부처에서 파견된 '늘공'(항상 공무원)도 포함됐다. 정부 출범 후 이 정도의 대규모 승진 인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지난 5월 직원들에게 본인이 가장 잘한 성과 세 가지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비서관 교체도 진행 중이다. 신임 국정과제비서관에 김락중 국정과제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익 국정과제비서관은 이날 마지막 출근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일보 기자 출신인 김 내정자는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국회의원을 할 때 참모로 일해 '성남·경기' 라인으로 분류된다. 21대 대선 땐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 전략기획팀장을 맡았다.
신임 해외언론비서관에는 이승원 전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가 내정됐다.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도 이날을 끝으로 청와대를 떠난다. 이데일리·내일신문 기자 출신의 시사평론가로 활동해온 이 내정자는 31일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시대 국제 정세 변화를 다룬 '동맹이라는 거짓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다룬 '바이든 플랜' 등을 집필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생과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청와대의 내부 승진 인사는 부적절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온 나라가 끝 모를 전·월세난과 증시 패닉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청와대는 승진 파티를 벌이고 있느냐"며 "들려오는 소식은 민생 대책이 아니라 '그들만의 호화로운 승진 잔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체감 경기는 파탄인데 자기들끼리 주관적 평가로 자화자찬하며 축배를 드는 꼴은 극심한 도덕적 해이이자 국민을 향한 조롱에 불과하다"며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오직 정권 안위와 내부 결속에만 몰두하는 독선적 폭주를 민심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한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청와대 직원들의 승진 인사는 중앙부처와 마찬가지로 매년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인사 절차"라며 "이를 두고 '자화자찬'이나 '특혜 인사'로 몰아가는 것은 공직자들의 헌신과 노력을 폄훼하는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공직 인사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아 국민을 호도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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