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늙어가는 대한민국…고령인구 60만명 늘고 생산인구 39만명 감소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7.28 12:01  수정 2026.07.28 12:01

데이터처,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발표

지난해 총인구 1.2만명↑…사실상 정체 흐름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국가데이터처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년 새 60만1000명 늘어난 반면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9만3000명 감소했다. 유소년인구까지 줄면서 인구구조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인구는 5181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2000명(0.02%) 증가했다.


총인구는 2021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한 뒤 2023년 증가세로 돌아서 3년 연속 늘었다. 다만 증가 폭은 1만명 수준에 그치면서 사실상 정체 흐름을 보였다.


고령인구 1072만명…생산연령인구 비중 69.2%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7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60만1000명(5.9%) 증가했다. 전체 인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7%였다.


반면 생산연령인구는 3587만명으로 39만3000명(-1.1%) 감소했다. 생산연령인구 규모는 2018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0~14세 유소년인구도 522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9만6000명(-3.6%) 줄었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205.2로 전년보다 18.5 상승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29.9로 1년 전보다 2.0 높아졌다. 중위연령도 46.8세로 전년 46.2세보다 0.6세 상승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유소년인구와 생산연령인구는 감소한 반면 고령인구가 크게 늘었다”며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2015년 73.4%로 정점을 기록한 뒤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국인 감소세 뚜렷…외국인 증가율도 둔화


내국인은 4970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4000명(-0.1%) 줄었다. 내국인 인구는 2021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외국인은 210만9000명으로 6만6000명(3.2%) 증가했다. 유학생이 3만6000명 늘었고 계절근로자와 특정활동 취업자가 각각 2만2000명, 1만8000명 증가했다.


외국인의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89.3%로 내국인보다 20.9%포인트(p) 높았다. 다만 외국인 증가율은 전년 5.6%에서 3.2%로 둔화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 대학의 유학생 유치와 농어촌 계절근로 확대가 외국인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비전문취업 증가 둔화와 불법체류자 감소 등으로 전체 증가율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인구는 2638만명으로 전체의 50.9%를 차지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19년 50%를 넘어선 뒤 매년 상승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경기와 인천 등 7곳의 인구가 증가했고 서울과 부산 등 10곳은 감소했다.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82곳은 인구가 늘었지만 147곳은 줄었다.


1인가구 824만가구 역대 최대…비친족가구 첫 60만가구


지난해 총가구는 2325만가구로 전년보다 25만가구(1.1%) 증가했다. 일반가구는 2250만가구, 집단가구와 외국인가구는 75만가구였다.


일반가구 가운데 1인가구는 824만가구로 전년보다 20만가구(2.5%)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일반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36.6%로 가장 높았다.


1인가구와 2인가구를 합한 가구는 1487만가구로 일반가구의 66.1%를 차지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16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5년 전보다 0.18명 감소했다.


친족가구는 줄었지만 비친족가구는 처음 60만가구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령자 1인가구 규모와 비중도 모두 역대 최고였다.


총주택은 2018만호로 전년보다 31만호(1.6%) 증가했다. 아파트는 1329만호로 전체 주택의 65.8%를 차지했고 단독주택은 383만호로 1만호 줄었다.


건축 후 20년 이상 된 주택은 전체의 56.0%, 30년 이상 된 주택은 30.6%였다. 사람이 살지 않는 미거주 주택은 172만호로 전체 주택의 8.5%를 차지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1인가구 규모와 비중, 고령자 1인가구는 모두 역대 최대”라며 “고령층 1인가구는 크게 늘고 있지만 청년층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전체 1인가구 증가율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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