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효과만 1조 원"... '한국판 코첼라' 패노메논, 내년 12월 막 올린다 [현장]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6.07.27 16:44  수정 2026.07.27 16:46

아티스트 아닌 '팬'이 주인공...데이터로 '올해의 팬덤' 뽑는다

"전 세계 팬들이 직접 경험할 거대한 K-컬처 플랫폼 만들 것"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케이팝 콘서트와 팬덤 시상식, K-컬처 전시·체험을 결합한 대형 종합 축제 ‘2027 패노메논’(FANOMENON)을 내년 12월 시작한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공동위원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7 패노메논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K-컬처 기업의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대형 축제를 육성하고, 관광·콘텐츠 등 연관 산업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7 패노메논’은 2027년 12월 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2월 3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서울 창동 서울아레나와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행사명은 ‘팬(Fan)’과 ‘현상(Phenomenon)’을 결합한 신조어로, 팬을 단순 소비자가 아닌 K-컬처 확산의 주체적 동반자로 바라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

내년 5월 완공 예정인 창동 서울아레나에서는 2주에 걸쳐 국내외 유명 가수의 대형 콘서트와 ‘패노메논 어워즈’가 진행된다. 이번 시상식은 기존 아티스트 중심 시상과 달리 한 해 동안 가장 큰 영향력을 보여준 팬덤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며, 해당 가수가 팬덤을 대신해 대리 수상하는 방식을 취한다.


박진영 공동위원장은 시상식 구상에 대해 “스포티파이,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 데이터를 지독할 정도로 치밀하게 분석해 톱10 팬덤을 가릴 것”이라며 “가수가 팬을 대신해 수상하는 구조인 만큼 아티스트의 참여를 이끄는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는 주말 6일간 약 2만 명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이 열리며, 평일에는 아티스트·배우 팬미팅, 제작발표회, e스포츠 대회, OST 공연, 세미나 등이 운영된다. 아울러 뷰티, 푸드, 패션, 웹툰, 영화, 애니메이션 등 K-컬처 연관 기업의 전시·체험 부스도 함께 마련된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총방문객 52만 명, 외래 관광객 20만 명을 유치하고 약 1조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행사는 민간이 기획·운영·연출·홍보를 맡고, 정부는 출입국, 안전 관리, 방한 관광 홍보 등을 지원하는 민간 주도형 협력 구조로 진행된다. 티켓 가격, 예산 범위, 수익 배분 구조 등 세부 사항은 현재 민관 협의가 진행 중이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

대중위는 국내 행사와 별개로 2028년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패노메논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이후 세계 주요 도시로 행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초기 파급력과 경제 효과를 고려해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인 LA를 첫 해외 개최지로 검토 중”이라며 “해외 페스티벌은 현지에 K-컬처를 알리는 별도 축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제기된 4대 기획사(하이브·SM·YG·JYP) 중심 운영에 따른 중소 기획사 소외 우려와 관제 행사 논란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중소 기획사 배제 우려에 대해 “대형 기획사가 전면에서 사람과 관심을 모으는 마중물 역할을 하지만, 본 행사의 목적은 성장 중인 신인 가수나 중소 기획사, 타 산업 분야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중소 기획사가 소외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문화 기획설 지적에 대해 최휘영 장관은 “이번 사업은 현장에서 뛰는 민간 기획사들이 아이디어와 기획을 내고 정부의 지원으로 추진되는 구조”라며 “정부가 먼저 기획해 민간에 제안한 행사가 아니”라고 답했다.


최 장관은 “패노메논은 전 세계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거대한 K-컬처 플랫폼을 만드는 새로운 시도”라며 “콘텐츠·관광·연관 산업 전반에 새로운 성장의 계기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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