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권자 2억 2000만명 정보 빼” 트럼프, 2020년 대선 개입 폭로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7.17 11:55  수정 2026.07.17 12: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미 대선 당시 중국이 대규모 유권자 데이터를 불법 확보하며 선거에 개입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이 즉각 팩트체크에 나서며 "선거 조작 증거가 없다"고 반박해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백악관 정부 투명성 태스크포스(TF)와 대통령 정보자문위원회 직원들이 수집하고, 최고 정보기관 수장들의 지원을 받아 검증한 조사 결과를 직접 검토했다"며 관련 내용을 백악관 홈페이지에 전격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화인민공화국이 2020년 선거 기간부터 수년에 걸쳐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 데이터 침해를 실행했다"며 "그 결과 미국 유권자 파일 2억 2000만 건을 불법적으로 확보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유권자 파일에는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는 물론 정당 선호도와 유권자 등록 등에 필요한 극도로 민감한 데이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미 정보당국이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도 고의로 은폐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정보당국이 해당 정보를 비밀로 유지하고 숨겼다"며 "당시 대통령이었던 내게도, 그 누구에게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기밀 분류가 해제된 미국 정보공동체 평가서 등을 인용하며 "우리 정부와 모든 투표 기계들이 공격에 극도로 노출돼 있음을 입증한다"며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을 비롯한 적대국들과 비국가 단체들이 미국의 선거 인프라를 침해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폭탄 발언에 대해 현지 유력 언론들은 즉각 의문을 제기했다.


실시간 팩트체크팀을 가동한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은 중국이 입수했다는 유권자 파일이 실제로는 이미 대중에 노출된 공개 기록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자료 어디에서도 실제 선거 결과를 조작하거나 뒤바꿨다는 것을 뒷받침할 만한 결정적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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