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인구동태패널통계 발표
혼인 후 시도별 이동지역 및 비중. ⓒ국가데이터처
비수도권에 정착한 청년들이 수도권에 정착한 청년보다 출산과 주택 소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청년 10명 중 6명은 결혼 후 거주지를 옮겼고,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비중이 비수도권보다 높아 혼인 이후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데이터처는 16일 행정자료 기반 인구동태패널통계를 활용해 청년층의 혼인 후 거주지 이동과 취업, 출산, 주택 소유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남성 만 32세, 여성 만 31세에 혼인한 청년들로, 혼인 이후 3년간의 정착 과정을 추적했다.
조사 결과 혼인 후에도 기존 거주지에 정착한 청년의 출산 비중은 69.3%로, 거주지를 옮긴 청년(68.2%)보다 높았다.
특히 비수도권에 계속 거주한 청년의 출산 비중은 73.2%로 수도권 정착 청년(65.3%)보다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도 출산 비중이 70.5%로,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66.8%)보다 높았다.
주택 소유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확인됐다. 혼인 후 3년 내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거주지를 옮기지 않은 청년이 33.9%로 이동한 청년(27.5%)보다 높았다.
비수도권에 정착한 비이동 청년의 주택 소유 비중은 37.5%로 수도권 정착 청년(30.3%)보다 높았고,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보다 주택 소유 비중이 소폭 높았다.
결혼 후 청년 57% 이사…수도권 집중 심화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은 혼인 이후에도 계속됐다.
혼인 전 수도권 거주 비중은 55.9%였지만 혼인 후에는 56.6%로 0.7%포인트(p) 높아졌다. 반면 비수도권 거주 비중은 같은 폭만큼 감소했다.
청년의 57.1%는 혼인 후 시·군·구를 넘어 거주지를 옮겼다. 이동자 가운데 61.6%는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수도권 내 이동이 54.9%,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유입된 비중이 6.7%였다. 반면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비중은 38.4%에 그쳤다.
시도별로는 경기 거주 비중이 혼인 후 3.2%p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서울은 2.6%p 감소했다. 경기는 서울과 인천,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등 6개 시도의 가장 많은 이동 목적지로 나타났다.
여성은 혼인 후 상시근로 감소…비수도권 이동 때 확대
거주지 이동은 취업 형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혼인 후 이동한 남성의 상시근로자 비중은 혼인 전보다 0.5%p 증가한 반면 여성은 14.3%p 감소했다.
특히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여성의 상시근로자 비중은 27.1%p 감소해 수도권으로 이동한 여성의 감소폭(17.2%p)보다 컸다. 남성은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경우 상시근로자 비중이 3.4%p 증가했지만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하면 0.6%p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도 여성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혼인 후 대기업·중견기업 근무 비중은 남성이 1.0%p 증가한 반면 여성은 1.7%p 감소했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여성의 대기업·중견기업 근무 비중은 5.2%p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올해 말 인구동태패널통계 마이크로데이터를 공개해 저출생과 지역균형발전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개인부채 등 신규 데이터를 연계해 청년의 이동과 정착, 가족 형성 과정을 보다 입체적으로 분석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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