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항복한 우크라군까지 '즉결처형'…900명 넘게 살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14 23:54  수정 2026.07.15 07:44

우크라 "포로 살해 급증"…유엔도 129명 처형 확인

2024년 6월 24일 우크라이나에 붙잡혀 있었던 러시아 군인들이 버스를 타고 수도 모스크바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이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항복하거나 전투 능력을 상실한 우크라이나 군인 900명 이상을 살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포로 처형이 개별 병사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인 전쟁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관계자는 2022년 2월 개전 이후 러시아군에 의해 우크라이나 군인 900명 이상이 살해된 사건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당국이 파악한 사건은 340건이 넘는다. 다만 해당 관계자는 현재 확인된 사례가 전체의 25~40%에 불과할 수 있다며 실제 희생자 규모가 훨씬 클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군인 306명 살해와 관련해 116건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선 곳곳에서 항복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미 러시아군의 통제 아래 들어간 병사들이 총격을 받아 숨진 정황이 반복적으로 포착됐다는 게 우크라이나 측 설명이다. 포로를 고의로 살해하는 행위는 국제인도법상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역시 러시아군의 포로 처형 사례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2022년 2월 이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포로와 전투 불능 상태의 군인 최소 129명을 처형한 사실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올해 1월 사이에도 최소 16명이 처형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 우크라이나 인권감시단은 앞서 2024년 8월 말 이후 불과 수개월 동안 24건의 사건에서 우크라이나군 79명이 처형됐다는 신고를 기록하며 급격한 증가세에 우려를 표했다.


다만 900명 이상이라는 수치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추적 결과이며 유엔이 독립적으로 확인한 규모는 129명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부인해 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