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충돌에 AI 거품 우려까지…나스닥 1.4% 학락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14 04:49  수정 2026.07.14 07:20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주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미·이란 충돌 재격화와 국제유가 급등,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겹치며 하락했다. 특히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주에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나스닥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13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25포인트(0.23%) 내린 5만 2515.76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59.55포인트(0.79%) 하락한 7515.84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08.83포인트(1.56%) 내린 2만 5872.77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을 가장 강하게 누른 것은 중동 정세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다시 격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항구 봉쇄 재개를 발표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시장 전체로는 물가 재상승과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확산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 안팎까지 오르며 성장주 부담을 키웠다.


AI주에 대한 경계심도 겹쳤다. 최근 급등했던 반도체와 메모리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기술주 낙폭이 확대됐다. 지난 10일 나스닥 데뷔 첫날 13% 급등했던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는 이날 8% 급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 샌디스크는 13%, 씨게이트테크놀로지는 6% 각각 떨어졌다. 이 밖에 AMD는 4%, 인텔은 7% 하락했다.


미 투자사 웹스 인베스트먼츠의 벤 풀턴 최고경영자(CEO)는 “중동에서 진정한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 시장은 일정 범위 안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최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타난 급격한 주가 이동이 다소 과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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