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연속 가족친화 기업, 제약업계 최초 선도기업 선정
"복직은 새 출발"… 커리어 전환·유연근무제 적극 지원
대웅제약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육아휴직 후 복귀가 자연스러운 회사로 자리 잡았다. 누구나 필요할 때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경영진 차원에서 전방위 지원에 나선 결과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육아휴직을 낸 대웅제약 임직원의 복직률은 96%로 집계됐다. 그간 정부는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제도로 육아휴직에 들어가는 문턱을 낮춰 왔다. 대웅제약은 휴직자가 돌아올 자리를 지키는 쪽에 힘을 실었다. 휴직 후 복귀가 자연스러운 조직 문화를 조성하면서다.
높은 복직률을 지탱하는 건 소통 체계다. 대웅제약은 복귀 전부터 기존 부서와 인사팀, 복귀자를 잇는 창구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휴직 기간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는 구조다.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분위기도 한몫했다. 육아가 경력에 불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구성원 사이에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출산 후 1년 이내 복귀한 여성 임직원에게 필라테스를 최대 10회 무료로 제공하는 '대웅지킴이 1:1 운동 프로그램', 휴가 사유를 묻지 않는 '휴가 사유 묻지 않기 캠페인' 등이 대표적이다.
복귀가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2021년 입사한 연구직 박보영(33)씨는 둘째 출산 후 복직하면서 사내 경력개발프로그램(CDP)을 통해 C&D 전략팀으로 옮겨 신약 기술 전략 분야로 커리어를 전환했다. 박 연구원은 "출산이 경력 단절이 아니라 또 다른 커리어의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신사업전략1팀 강지은(39)씨는 복귀 후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웰체크'를 전국 3800여 개 병의원에 도입했다. 이후 성과를 인정 받아 팀장으로 승진했다.
이 같은 제도에 힘입어 대웅제약은 성평등가족부의 '가족친화 선도기업'에 선정됐다. 선도기업은 가족친화 인증을 12년 이상 연속 유지한 기업에 주어진다. 우수한 제도 운영과 조직문화 성과를 인정받아 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대웅제약은 2008년 첫 인증 이후 3년마다 재인증에 성공해 왔다.
앞서 2022년에는 '가족친화 최고기업'에도 올랐다. 2025년 가족친화기업 재인증 심사에서는 100점 만점에 95.7점을 받아 전체 평균(86.6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경영진 리더십 부문은 만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육아가 경력의 걸림돌이 되지 않고, 건강 걱정 없이 몰입해 일할 수 있다는 인식이 구성원들 사이에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이 필요할 때 마음 편히 휴직하고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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