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공급 차질 우려 확산…WTI도 78달러대로 급등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만 무스카트 항에 유조선들이 정박해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재개 발표에 9% 넘게 폭등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7.29 달러(9.59%) 오른 배럴당 83.3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73 달러(9.42%) 급등한 배럴당 78.14 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약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유가를 끌어올린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봉쇄 재개 발표다. 미국은 이란의 전체 해안과 항구, 석유 터미널을 대상으로 한 봉쇄를 14일부터 다시 시행할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란산 원유 수출뿐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중동산 원유 수송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운송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시설 공격과 카자흐스탄의 생산시설 정비까지 겹치면서 공급 불안이 확대됐다. 미국의 전략비축유 재고가 198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점도 유가 상승 압력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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