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사우디 아브하 공항 미사일·드론 공격…“사나 공습 보복”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14 06:08  수정 2026.07.14 06:08

예멘 후티 반군이 지난해 8월 29일 수도 사나에서 대규모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아브하 국제공항을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로 공격했다. 사우디 측의 예멘 수도 사나 국제공항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2022년 이후 유지돼 온 양측의 사실상 휴전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는 이날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사우디 남부 아브하 국제공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주도 아랍동맹군은 남부 지역을 향해 날아온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후티는 이번 공격이 앞서 발생한 사나 국제공항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 측은 이란 항공기의 착륙을 막기 위해 사나 공항 활주로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후티 대표단을 태우고 이란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후티가 통제하는 홍해 연안 호데이다 공항으로 우회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군사 대변인은 사나 국제공항에 대한 봉쇄가 해제될 때까지 항공사들에 사우디 영공 운항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후티가 민간 공항을 직접 겨냥하고 사우디 영공까지 위협하면서 양측의 충돌이 다시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사우디와 후티는 2022년 유엔 중재 휴전 이후 대규모 직접 충돌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최근 중동 전역에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번 공격이 발생하면서 4년 가까이 이어진 불안정한 휴전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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