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축구 진단과 대안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다시 한번 쓴소리를 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축구, 진단과 대안 긴급 토론회’에 참석해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기조 발언에 나선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은 “축구협회는 어떤 일을 해도 책임지지 않았고 국민 여론에도 눈치를 보지 않았다”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진정으로 책임지는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홍명보 감독은 104초짜리 사퇴문만 읽고 마지못해 물러났고, 공항에서는 고개조차 숙이지 않았다.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 역시 마찬가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정몽규의 사람들’은 여전히 다음 자리를 꿰차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 축구 위기의 핵심을 ‘책임’과 ‘눈치’라는 두 단어로 정리한 그는 “책임을 안 지는 걸 떠나서 눈치도 안 본다”며 “책임지지 않는 구조, 눈치를 보지 않는 구조를 건드리지 않으면 새로운 감독이나 새 협회장이 온다고 본질적으로 바뀌는 건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조별리그 탈락 이후 올린 사과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사과문을 월드컵이 끝난 다음에 5일 뒤에 올렸다. 뒤늦은 시간에 그렇게 늦게 올린 것도 마땅치 않다”면서 “처음 보는 사과문이다. 원래 사과문은 기본적으로 뭘 잘못했다와 그래서 어떻게 책임지겠다가 사과문의 전부다. 사과문을 그동안 안 써본 거 같다. AI 같은데 넣어도 다 그렇게 써준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문에 '숭고한 가치와 순수함, 축구인들이 지켜나가겠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동안 축구의 숭고한 가치와 순수함을 훼손했던 사람들은 누구냐”며 “정몽규 체제 12년, 15년을 얘기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지난번 그 승부조작 사건 이후로 2, 3년이 걸렸다. 국회가 문제제기했고 법원이 판결했다. 그때도 자기혁신을 하지 않았고 스스로 바꾸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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