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스페인의 기여가 충분하지 않다며 스페인과의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도중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스페인은 더 이상 희망이 없는 나라”라며 “우리는 더 이상 스페인과 어떤 무역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들도 (스페인과의)무역을 중단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페인이 나토에 충분히 기여하고 있지 않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스페인은 나토의 형편없는 파트너다.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고 돈도 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미 CNBC방송은 “스페인은 나토 회원국 가운데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 총생산(GDP)의 5%까지 늘리겠다’는 지난해 합의에 참여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3일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스페인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며 스페인과 무역관계를 끊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정부 측은 “차분하고 평상시처럼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과 매우 훌륭한 사회·문화·경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런 관계가 바뀌는 것은 우리 의도가 아니다”라고 AFP에 전했다.
스페인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스페인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기록 중”이라며 “미국이 우리보다 이 관계에서 더 많은 이득을 얻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럽연합(EU)은 특정 회원국을 따로 취급할 수 없는 무역 연합체”라며 “EU 집행위원회도 이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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