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야구’ 오타니, 아시아 최초 ML 통산 300홈런 금자탑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7.08 14:03  수정 2026.07.08 14:03

ML 통산 300홈런 고지를 밟은 오타니 쇼헤이. ⓒ AF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또 하나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가운데 담장을 총알처럼 꿰뚫은 시즌 20호 홈런이었다. 이 한 방으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300홈런 고지를 밟았다. MLB 역사상 170번째 기록이자 일본 선수로는 사상 최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홈런 부문 2위는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의 175개다. 이어 '안타 제조기' 스즈키 이치로가 117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이미 일본 선수 홈런 기록을 압도적인 차이로 갈아치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은 추신수(현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가 보유한 218홈런이다. 뒤를 이어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준비 중인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통산 67개의 홈런을 남겼다.


오타니의 기록은 더욱 특별하다. 그는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5시즌 동안 48개의 홈런을 기록한 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미국 무대에서만 300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미·일 프로 통산 홈런 수는 348개까지 늘어났다.


홈런 생산 능력은 이미 리그 최고 수준이다. 2023년에는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44개의 홈런을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다저스로 이적한 2024년에는 54개의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55홈런을 작성하며 또 한번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오타니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투타 겸업이다. 메이저리그에서 30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탈삼진(765개)을 잡아낸 투수 역시 오타니다. 사실상 비교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 독보적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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