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림이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한 응원 논란 이후 서울 배재고등학교 앞에 근조화환이 이어진 상황에 대해 "혐오를 무기화한 문화"라며 비판했다.
하림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언젠가부터 정치적 공격을 근조화환으로 하는 기괴한 문화가 생겼다"며 "죽음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것은 악의적이며, 거리에 놓인 화환은 '오프라인 댓글'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하림 SNS 갈무리
이어 "꽃은 슬픔을 위로하고 사랑을 전하는 상징"이라며 "죽은 이를 기리는 '근조'가 살아 있는 사람을 조롱하는 수단으로 쓰이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교 앞에 근조화환이 놓인 데 대해 "누가 아이들의 학교 앞에까지 근조화환을 보내는가"라며 "잘못과 별개로 혐오 속을 지나 등교하는 학생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겠느냐. 극단주의는 일상에 스며든 혐오에서 비롯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타인을 해치기 위해 무기화된 꽃은 더 이상 꽃이 아니다"라며 "혐오의 방식에 익숙해지기 전에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지켜내는 최소한의 품격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림 SNS 갈무리
이번 논란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일부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치며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배재고는 관련 학생 2명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징계를 결정하기로 했으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이번 대회 잔여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한편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지난 6일 광주를 찾아 피해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사과한 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과 5·18 민주묘지도 찾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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