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38℃ 이상 폭염중대경보 단계서 전체 사망위험 1.16배 증가
고령층·기저질환자·기초수급자·외국인 등 온열질환 중증화 위험 커져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장맛비가 물러난 뒤 본격적인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온열질환 대응에도 비상이 걸렸다. 체감온도 38도 이상 폭염중대경보 단계에서는 전체 사망위험이 1.16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올여름 기상 여건도 폭염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다. 올해 6~8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60%, 8월은 50%다. 6~7월 강수량도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돼 장마철 높은 습도와 장마 이후 기온 상승이 겹치면 체감 더위가 빠르게 커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높아질수록 사망위험도 단계적으로 커진다. 일최고체감온도 33도 이상이 2일 이상 이어지는 폭염주의보 단계에서는 전체 사망위험이 1.05배 높아진다. 35도 이상 폭염경보 단계에서는 1.09배, 체감온도 38도 또는 일최고기온 39도 이상인 폭염중대경보 단계에서는 1.16배까지 올라간다.
폭염중대경보 단계에서는 비사고 사망위험도 1.17배 높아진다. 심혈관질환 사망위험도 1.14배 증가한다. 폭염이 단순히 더운 날씨에 그치지 않고 사망위험을 높이는 건강 위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온열질환이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은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게서 더 컸다. 2023~2025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자료를 보면 65세 이상은 30세 미만보다 온열질환 중증화 위험이 1.99배 높았다. 기저질환이 있으면 1.50배, 80세 이상이면 1.87배 높았다.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경우도 위험이 컸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중증화 위험이 1.54배, 외국인은 1.48배 높았다. 혼자 사는 사람도 동거인이 있는 사람보다 위험이 1.24배 높았다. 남성의 중증화 위험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남녀 차이가 없어 성별과 관계없이 주의해야 한다.
폭염 취약집단별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은 8종이다. 대상은 어르신, 장애인, 임신부, 어린이와 기저질환자인 심뇌혈관질환자, 콩팥병환자, 당뇨병환자, 고혈압·저혈압환자다. 기본 수칙은 ‘물, 그늘, 휴식’이다. 대상별 위험 요인이 다른 만큼 수분 섭취, 약 복용, 무더위쉼터 이용, 보호자 연락체계 등을 다르게 챙겨야 한다.
어르신은 냉방기기를 사용해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자주 환기하면 된다. 집 근처 무더위쉼터 위치를 미리 확인해두고, 냉방기기가 없거나 낮 시간대에는 무더위쉼터를 이용하는 게 좋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되, 콩팥병 등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받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한 뒤 마셔야 한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더위에 대비해 약 복용 계획도 미리 상담해두는 게 필요하다.
장애인은 폭염 때 가급적 실내에 머물고 보호자나 가족과 연락이 닿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임신부는 탈수에 취약할 수 있어 시원한 곳에서 쉬고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는 게 중요하다.
다만 임신성 고혈압이나 다른 기저질환이 있으면 수분 섭취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어린이는 더운 시간대 외출을 피하고 차량이나 밀폐된 공간에 혼자 남겨두지 않아야 한다.
기저질환자는 질환별 관리가 중요하다. 심뇌혈관질환자는 폭염에 대비해 생활관리와 약 복용 계획을 의사와 상담하면 된다. 당뇨병환자는 혈당 수치와 저혈당 증상을 자주 확인해야 한다.
콩팥병환자는 수분 섭취량과 체중, 혈압, 소변량 변화를 살피는 게 필요하다. 고혈압·저혈압환자는 어지러움이나 두근거림, 식은땀, 피로감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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