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박명성 신임 이사장과 길해연 초대 대표이사의 ‘투톱’ 리더십 체제를 구축했다. 기존 이사장 단일 체제의 한계를 넘어 재단의 자생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다지겠다는 취지다.
박명성 신임 이사장(왼쪽)과 길해연 초대 대표이사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재단은 지난 29일 서울 양재동 신시컴퍼니 연습실에서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종열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 박정자 재단 명예 이사장 등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와 기부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대한민국 1세대 프로듀서이자 재단 후원회장을 지낸 박명성 이사장은 대외 네트워크 강화와 재원 확보 등 전반적인 운영 기반 확대를 책임진다. 지난 6년간 재단을 이끌어온 길해연 대표이사는 실질적인 재단 실무와 현장 중심의 복지 사업 총괄을 맡아 전문적인 파트너십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두 리더는 이미 지난 6년간 후원회장과 이사장으로 호흡을 맞추며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박 이사장은 2020년부터 총 8억 5000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조성하며 재단의 재정적 기틀을 마련했고, 길 대표이사는 이를 바탕으로 연극인 무료 건강검진, SOS 긴급 의료비 및 생계비 지원 등을 통해 총 1884명의 현장 연극인에게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제공했다. 또한 ‘연복 연기상’과 ‘연극 스태프상’을 제정해 중장년 배우와 청년 스태프들을 격려해왔다.
국내 연극계는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인의 대다수가 프리랜서 형태로 근무하고 있어 사대보험이나 퇴직금 등 제도적 고용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문화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연극인들의 예술 활동 수입은 여타 문화예술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어, 이처럼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복지 재단의 역할은 현장 예술인들의 창작 환경 개선과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버팀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명성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과감한 체제 변화를 통한 재단의 자립과 자생력을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우리 복지재단은 순수하게 연극인들이 스스로 발로 뛰며 기금을 마련하고 동료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하기에 과감한 체제 변화에 함께하기로 했다”며 “실무와 사업은 연극 전문가인 길해연 대표이사가 맡고, 이사장은 대외적으로 발 벗고 나서서 기금을 조성하는 완벽한 파트너십으로 자생력을 갖춘 재단의 롤모델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길해연 초대 대표이사 역시 현장 맞춤형 복지 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다짐으로 화답했다. 그는 “박명성 이사장의 대외적 영향력과 재단의 전문 행정 역량을 결합해, 현장 연극인들에게 의지가 될 수 있는 촘꼼한 복지 안전망을 공고히 구축하겠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운동화를 신고 연극계 곳곳을 다니며 가장 실질적이고 촘꼼한 복지를 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발로 뛰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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