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현장] 河는 '전재수' 朴은 '송언석' 韓은 '주민들'…북갑 3인 파이널 유세

데일리안 부산 =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6.03 00:00  수정 2026.06.03 00:00

선거 D-1 표심 향한 세 후보의 마지막 호소

전재수 "하정우 선택해주십사 간곡한 부탁"

송언석 "박민식은 지역 기반…오롯이 헌신"

북구 주민들 "우리 이야기 들어준 건 한동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박민식 국민의힘 후보·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2일 오후 부산 북구에서 파이널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하정우를 선택해주십사 하는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우리는 철새가 아닌 지역에 기반을 두고 오롯이 헌신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우리 이야기를 들어준 분은 한동훈 후보뿐입니다." "이리 잘하는 사람 처음 봤다." (변희수 양 어머니·찰밥할머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3인의 후보가 각각 혼신을 다한 파이널 유세에 돌입했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송언석 원내대표를,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그간 북구에서 함께 동고동락해 온 주민들을 앞세워 막판 표심에 호소했다.


가장 먼저 파이널 유세에 나선 박 후보는 2일 오후 4시 부산 북구 젊음의거리 인근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오늘 아침 김성근 무소속 후보가 우리 사무실에 와서 북구에 꼭 필요한 사람, 꼭 필요한 사람은 바로 북구의 아들 기호 2번 국민의힘 박민식이라며 저를 지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격려를 거듭 언급하며 자신이 유일한 보수 후보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한 5일 전에 여러분들이 너무 좋아하시는 박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우리 박 후보 꼭 나라를 위해 다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이렇게 말씀하신 것을 티비(TV)를 통해서 다 보셨을 것"이라며 "쉽게 말해 박민식이 당선시켜 달란 말 아니겠느냐"라고 주장했다.


또 "그저께는 이 전 대통령이 부산에 내려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그리고 박민식에게 '반드시 싸워서 이겨라. 이길 것'이라고 했다"며 "쉽게 말해서 이 전 대통령도 박민식을 지지하고 박민식의 당선을 바란다는 이렇게 강력한 지지를 표명한 것 아니겠느냐"라고 역설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역 인근에서 진행된 파이널 유세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날 유세에는 송언석 원내대표와 동창인 김민전 의원도 함께했다. 붉은색 계열의 옷을 맞춰 입은 지지자들은 유세차 맞은편에 일렬로 서서 박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때마침 한 후보의 유세차가 인근을 지나가자 지지자들은 선거송을 크게 틀고 "배신자"를 외치기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기호 2번에 투표하면 지역일꾼도 뽑고 독선과 오만에 빠진 이 정권을 심판도 할 수 있다"며 박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그는 "박 후보가 이번에 당선되면 3선이 된다"며 "3선이 되면 상임위원장도 할 수 있고 원내대표도 할 수 있다. 당을 실질적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가 탄생한다는 의미"라며 박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또 "지역에 대해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북구 사람임을 주장하며 왔다갔다 하고 있다"며 "부산 북구 갑이 철새도래지냐. 우리는 철새가 아닌 지역에 기반을 두고 오롯이 헌신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정우, 한동훈 후보를 겨냥했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동에서 열린 파이널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오후 7시에는 한 후보가 구포시장 인근 쌈지공원에서 피날레 유세에 나섰다. 캠프 측 추산 2만명의 지지자들은 쌈지공원을 빙 둘러싸며 하얀 물결을 이뤘다. 해가 지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고 한 후보를 비췄고, 유세장은 순식간에 하얀 옷과 스마트폰 불빛으로 뒤덮였다.


한 후보는 구포시장 상인, '희수네분식'을 운영하는 발달장애아 희수양과 어머니, 한 후보에게 찰밥 도시락을 건네 화제가 됐던 일명 '찰밥 할머니' 등을 무대 위로 올렸다. 그간 북구를 돌며 인연을 맺은 주민들을 파이널 유세의 주인공으로 세운 것이다.


횟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법무부 장관 때부터 자기의 시련을 이겨가면서, 혼자 누구의 상의도 없이 자신의 힘으로 이겨낸다"며 한 후보를 치켜세웠다.


희수양 어머니는 북갑에 출마한 세 후보 중 희수양의 이야기를 들어준 사람은 한 후보뿐이었다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한 후보는 우리 이야기에 공감해주고, 우리 아이를 이뻐해줘서 우리 희수가 한 후보를 좋아한다"며 "희수야, 한 번 불러주고 희수의 손을 잡고 이쁘다하고, 지지자들도 '희수야, 희수야' 하니 너무 좋다. 우리아이도 많이 달라졌다. (한 후보가) 이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 우리아이가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꼭 도와달라"고 말했다.


한 후보의 상징색인 하얀색 모자를 쓴 찰밥 할머니도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이 사람 꼭 밀어달라. 이 사람 꼭 대통령되게 만들어달라"며 "얼마나 잘 하냐. 이리 잘하는 사람 처음 봤다. 젊은 사람들이 내게 와서 뭐라하냐면 한동훈이 참 잘할 것이라면서 내 옆에 서서 그렇게 이야기한다. 이 사람 밀어달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동에서 열린 파이널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세 주민의 이야기를 모두 경청한 한 후보는 난간 위로 올라 주민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주민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면서도 "저는 외지인이 맞다. 그렇지만 저는 누구보다도 더 북구사람이 됐다. 저 한동훈을 여러분이 받아줬다. 날 받아줘서 고맙다. 북구에서 여러분과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싶다"고 화답했다.


이어 "(상대 측에서) 내가 선거를 이기면 북구를 버리고 서울로 떠날 것이란 마타도어를 한다"며 "여러분 저를 봐달라. 제가 그렇게 살아왔느냐. 누구처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정치 해왔느냐. 그렇게 정치했으면 쫓겨나지 않고 제명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약속을 목숨처럼 지키는 정치를 해왔다"며 저는 북구의 아들이 될 것이고 북구의 아저씨가 될 것이고, 나중에는 북구의 할아버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하정우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일 오후 부산 북구 뉴코아아울렛 덕천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북갑 세 후보 중 가장 늦게 피날레 유세를 시작한 하 후보는 오후 8시 40분에 전재수 후보와 함께 단상에 올라 합동 유세를 벌였다. 유세 시작 전부터 구포시장 인근은 파란색 물결로 채워졌고 '전재수'를 연호하는 목소리가 주변을 뒤덮었다.


하 후보는 이날 북구 뉴코아아울렛 앞에서 진행된 피날레유세에서 "제 꿈은 우리 북구 제 고향 북구의 아이들이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그래서 우리나라가 성장할 수 있는 나라가 되는 것"이라며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 전재수 형님이 시장을 하고, 제가 정부와 함께 우리 부산을 해양 AI 수도로 만들어서 글로벌 최고의 해양 거점이 되도록 이 한 몸 부서지게 돕겠다"고 단언했다.


마이크가 꺼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전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전 후보는 "부산에 한 곳밖에 없는 유일한 민주당의 전재수의 지역구를 이제 아성으로 바꿔주고 꼭 지켜달라"며 "이것은 제 개인적 부탁이 아니다. 부산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재수가 부산시장이 돼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일을 잘할 수 있으려면, (부산) 18명 국회의원 중에 든든한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 한 명 정도는 있어야 일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민주당 하나밖에 없는 북구 지역구를 꼭 좀 지켜달라"며 "전재수가 부산 미래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정우를 꼭 좀 해달라. 전재수와 마음이 맞고 뜻이 맞는 국회의원 한 명이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거듭 호소했다.


오후 9시가 다 돼가자 전 후보는 끝까지 "우리 하정우를 꼭 좀 도와줘서 부산의 미래를 열 수 있게 도와달라, 도와달라, 도와달라" 연신 외쳤다. 하 후보는 옆에서 고개를 숙이며 지지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후 두 후보는 손을 맞잡고 큰절을 올리며 피날레 유세를 마무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하정우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일 오후 부산 북구 뉴코아아울렛 덕천 앞에서 시민들에게 큰절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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