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유세' 김용남 "최대한 많이 만날 것"
팽성 찾은 유의동, '토박이 정치인' 강조
조국, 종교시설 잇달아 방문해 지지 호소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6·3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본투표를 사흘 앞둔 마지막 휴일인 31일, 후보들은 각자의 강점을 살린 방식으로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신도시 유권자가 밀집한 고덕동에서 '현장 밀착형 도보 유세'에 집중했고,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자 고향인 팽성읍을 돌며 '표밭 다지기'에 공을 들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교회와 성당 등 종교시설을 잇달아 방문하며 '민심 경청 행보'에 힘을 쏟았다.
김용남 후보는 이날 '평택을 걷다, 평택을 듣다, 평택을 외치다'를 주제로 고덕동 일대 거리 유세에 집중했다. 홍기원·서미화·한준호 의원과 함께 함박산중앙공원 집중 유세를 진행한 뒤 오후부터는 별도 행사 없이 시·도의원 후보, 지지자들과 함께 도보 유세를 이어갔다.
오후 3시50분쯤 고덕동 상가와 도로변을 걷던 김 후보는 횡단보도 앞에 멈춰 시민들에게 "기호 1번 김용남입니다"라고 인사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탓에 거리 인파는 많지 않았지만 차량을 탄 시민들의 반응은 이어졌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중 한 차량 운전자가 창문을 내리고 손을 흔들며 응원을 보내자 김 후보는 고개 숙여 인사했다. KTX 경기남부역사 예정 부지 인근 사거리에서도 차량 창문을 내린 시민들이 "김용남 화이팅"을 외치거나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길에서 마주친 학생에게는 "1번이야. 엄마한테 전해드려"라고 웃으며 말을 건네는 등 생활밀착형 접촉에 집중했다. 이후 김 후보는 KTX 경기남부역사 예정 부지를 둘러보며 지역 현안을 점검하기도 했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1일 오후 경기 평택시 고덕동 일대를 걷고 있다. ⓒ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김 후보는 이날 도보 유세를 기획한 이유에 대해 "선거운동이라는 게 특별한 왕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최대한 많은 분을 뵙고 후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설명드리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분들이 제한적"이라며 "도보로 이동하면서 랜덤하게 주민들을 찾아뵙고 민심을 청취하며 지역 현안도 둘러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의동 후보는 이날 자신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팽성읍을 중심으로 막판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팽성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 데다 유 후보가 평택에서 나고 자라 정치 활동을 이어온 '토박이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핵심 지지층 결집 의미가 큰 일정이었다.
유 후보는 이날 자신이 어릴 적 다녔던 부용초등학교 총동문회 인사를 시작으로 팽성레포츠공원, 안정리·본정리 일대를 돌며 주민 접촉을 이어갔다.
특히 팽성레포츠공원에서 열린 시온성교회 전교인 한마음 운동회 현장에서는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유 후보는 "여기는 내가 여섯살 때 다녔던 유치원이 있던 곳"이라며 "이 교회는 안정리에서 가장 큰 곳이라 주민들이 거의 다 나온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을 돌며 만난 지인들은 "잘 될 거야"라며 응원을 건넸고, 공원 주차장을 빠져나가던 차량 운전자들이 창문을 내리고 "응원한다"며 악수를 청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31일 오후 경기 평택시 팽성읍에서 유세 도중 들른 한 카페에서 만난 지역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인근 카페를 방문해서도 지역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한 시민이 "여론조사 많이 올라왔느냐"며 우려를 나타내자 유 후보는 "많이 올라왔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답했다. 카페를 나서던 한 시민은 유 후보를 향해 "꼭 투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카페 사장님은 "얼마 전에 (유 후보) 사모님이 다녀가셨다"며 유 후보와 친근한 듯 서슴지 않고 가벼운 근황 대화도 이어갔다.
이후 유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선거까지 이제 3일 남았다"며 "정치를 위해 평택을 선택한 사람과 평택을 위해 정치를 선택한 사람을 구분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재명을 위한 의석은 충분하지만 평택만을 위한, 특히 팽성을 위한 의석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평생을 평택에서 살아온 유의동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조국 후보는 마지막 휴일 특성을 고려해 안중·청북 일대 교회와 성당 등 종교시설을 잇달아 방문하며 민생 행보에 집중했다.
안중교회와 열방교회, 안중성당 등을 찾은 데 이어 팽성레포츠공원에서 열린 시온성교회 전교인 한마음 운동회 현장을 방문한 조 후보는 주민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31일 오후 경기 평택시 팽성레포츠공원에서 열린 시온성교회 전교인 한마음 운동회 현장을 찾아 인사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조 후보는 시민들에게 "국회의원 기호 3번 꼭 찍어달라"고 말했고, 한 시민이 "안 되면 어떡하느냐"고 우려를 나타내자 "되게 만들어달라. 꼭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식사 중인 시민들에게는 "죄송하다"며 일일이 악수를 건넸고 "조국입니다. 확실하게 하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라고 인사했다. 일부 시민은 "식사하고 하세요"라며 격려했고, "승리하십시오", "화이팅" 등 응원도 이어졌다. 주민들과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일일이 응했다.
조 후보는 이날 '63시간 파란 릴레이 유세 발대식'에서 "큰 평택이 열리기까지 이제 3일 남았다"며 "기호 3번 큰 일꾼 조국, 마지막까지 더 낮은 자세로 더 절실하게 뛰겠다. 오직 평택 시민의 행복과 평택 발전을 위해 직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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