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 관련…서울시·원청·하청업체 본사 등 7곳 대상
경찰·노동청 53명 투입, CCTV·안전관리계획서 토대로 사고 전후 과정 확인
李 대통령 "진상규명하라" 지시 하루만에…사전투표 첫 날 전격 압수수색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 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 붕괴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소방 관계자 등이 인명 구조 활동과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 26일 발생한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현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29일 서울시와 시공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고 발생 사흘 만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철거 공사를 발주한 서울시 산하 서울도시기반시설본부, 시공사와 하청업체, 공사 현장 사무실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광역범죄수사대 33명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등 20명을 합쳐 총 53명을 압수수색에 투입했다"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해 이번 사고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했다.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시공사인 흥화건설과 철거 현장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서소문 고가는 지난 26일 새벽 철거 공사 중 상판 일부가 2.9㎝ 내려앉은 것이 확인돼, 공사를 멈추고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현장 안전 진단을 하던 중 상판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안전 점검 중이던 현장소장 등 관계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또 서울시에서 안전관리계획서 등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관련 서류와 사고 당시 현장의 모습이 촬영된 CCTV 영상 등을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경찰이 서울시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이날은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8일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되겠다"고 했다.
1966년 개통한 서소문 고가는 중구 중림동과 서소문동을 잇는 길이 570m, 왕복 4차선 고가도로다. 지난 2019년 안전진단 결과 최하점인 'D"등급을 받았다. 이후로도 콘크리트 파편이 떨어지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지난해 8월 오세훈 서울시장(현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이 철거를 결정했다. 오는 7월 철거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철거 완료를 한 달여 앞두고 붕괴사고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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