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대전 오월드 재개장 할까?…“늑구 더 활발해져”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5.28 12:35  수정 2026.05.28 12:36

금강유역환경청, 내일 시설 개선 조치 이행 여부 현장 실사

늑대 늑구 탈출 이후 운영이 중단됐던 대전 오월드가 늑대 우리 보강 작업을 마치고 재개장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28일 오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금강유역환경청은 내일(29일) 오월드에 내려진 시설 개선 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실사를 진행한다.


ⓒ 대전 오월드

앞서 공사는 지난달 20일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동물원 시설 사용 중지 조치 명령을 받고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을 추친해 왔다. 이에 따라 한 달 이내 재발 방지 대책이 담긴 조치계획서와 완료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명령에 따라 지난 18일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공사 측은 늑대사 철책 울타리와 전기선을 이중으로 보강하고 굴을 파는 늑대의 습성을 고려해 흙 아래에 콘크리트를 보강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 늑구 건강 상태에 대해 "겁내거나 두려워하는 것 없이 오히려 이전보다 더 활발한 모습"이라며 "가족들하고도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29일 현장 실사를 거쳐 재개장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내주 재개장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입점업체 11곳도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A 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4∼5월은 현장체험 학습이 많은, 일 년 중 최대 성수기인데 예약이 전부 취소돼서 피해가 막심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공사 측은 "오월드와 업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피해 규모를 산정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보자 A씨 SNS 갈무리
탈출 9일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온 늑구

늑구는 지난 4월 8일 새벽 철조망 아래 흙을 파내고 동물원 밖으로 탈출했다. 몸무게 약 30kg의 어린 늑대였지만 도심 인근 야산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전시는 즉각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탈출 직후 오월드와 관계 기관은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였다. 수십 대의 드론이 보문산 일대를 수색했고 야간에는 열화상 카메라까지 동원됐다.


시민 제보도 잇따랐다. 온라인에서는 '시내에서 늑구를 봤다'는 영상과 사진이 퍼졌으나 확인 결과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가짜임이 드러나면서 수색에 혼란을 주기도 했다.


수색은 예상보다 길어졌다. 늑구는 사람의 흔적을 피해 야산 곳곳을 이동하며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14일에는 수색팀이 늑구를 발견해 포위망을 좁혔으나 대치 끝에 놓치면서 다시 자취를 감췄다.


결국 탈출 9일째인 17일 새벽 수색팀은 늑구를 다시 발견했고 마취총을 사용해 안전하게 포획할 수 있었다. 당시 늑구는 다소 수척해진 상태였으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대전 오월드 SNS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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