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 공정률 87% 상태서 붕괴…서울 도심 철거 현장 ‘비상’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입력 2026.05.26 17:46  수정 2026.05.26 17:48

지난해부터 철거 작업…7월 공사 마무리 예정

26일 오후 2시32분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모습. ⓒ연합뉴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진행 중이던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이 붕괴되면서 교통망까지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3분께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도로 상판이 무너지며 공사 관계자 등 6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국은 현재 현장 안전조치와 추가 낙하 방지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는 1966년 준공 이후 노후화가 심각해지면서 지속적으로 안전 문제가 제기돼왔다. 콘크리트가 떨어지거나 보 강선이 파손되는 등 손상이 반복됐고, 안전성 평가에서는 D등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재시공을 위한 철거 공사에 착수했다. 같은 해 9월부터는 도로를 전면 통제한 상태로 공사가 진행돼왔으며, 오는 7월 29일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이번 사고는 공정률이 이미 87.19%에 달한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약 119억6200만원 규모다.


공사 주무기관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시공사는 흥화다. 건설사업관리단은 수성엔지니어링이 맡았다. 총 사업비는 119억6200만원이다.


이번 사고 여파로 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서울역~신촌역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KTX 역시 행신역~서울역 구간 운행이 멈추면서 서울역과 용산역까지만 운행 중이다. 강릉선·중앙선 KTX도 청량리역까지만 운행하고 있다.


한편 사고 발생 이후 정원오·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모두 선거운동 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사고 현장을 찾았다. 또 김민석 총리는 "인근 지역 수용 가능한 의료시설을 파악하고 부상자 확인 시 신속한 이송으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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