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입 수돗물 97% 재난용 운영…공급 안정성 강화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5.26 13:56  수정 2026.05.26 13:56

1.8ℓ 비중 22%서 46%로 확대

비상식수 공급량 163만ℓ 확보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청주정수장에서 산불 재난지역 구호를 위한 병입 수돗물을 싣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재난 구호용 비상식수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병입 수돗물 생산체계를 대용량·친환경 중심으로 전환한다. 올해 1.8ℓ 대용량 제품 비중을 전년 22%에서 46%로 늘리고 비상식수 공급물량도 163만ℓ로 확대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병입 수돗물 생산체계를 대용량·친환경 중심으로 전환해 재난 구호용 비상식수 공급 안정성을 높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변화 등으로 나프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페트병을 사용하는 공공 비상식수 공급체계에도 효율적인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수자원공사는 올해 병입 수돗물 약 154만 병을 생산한다. 이 가운데 1.8ℓ 대용량 제품 비중은 지난해 22%에서 올해 46% 수준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


대용량 중심 생산체계 전환으로 실제 재난 현장에 필요한 식수량도 늘어난다. 올해 비상식수 공급물량은 지난해 144만ℓ에서 163만ℓ로 확대된다.


병 수 기준으로는 올해 생산량의 약 97%인 150만 병을 재난·재해 대응용 비상식수로 운영한다. 가뭄, 집중호우, 폭염, 산불, 수도사고 등 상황에 대비해 재난 구호 기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생산체계도 강화한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재난 구호용 병입 수돗물에 100% 재생 페트병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도 재생 원료 사용을 확대하고 초경량·무라벨 생산을 확대한다.


사용한 페트병은 무인수거함을 통해 직접 회수해 다시 병입 수돗물 생산에 재활용한다. 생산부터 회수·재활용까지 자원순환성을 높여 정부의 탈플라스틱 정책과 탄소 저감 기조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수자원공사는 병입 수돗물 생산량을 단순히 늘리는 방식보다 대용량 제품 비중을 확대해 원자재 사용 부담을 줄이고 재난 현장 공급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최근 자원안보의 핵심은 필요한 원자재와 공공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데 있다”며 “병입 수돗물 생산체계를 고도화해 탈플라스틱과 탄소 저감에 동참하면서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재난 구호용 비상식수 공급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