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우리는 박 시장 믿는다 아이가"…박형준, 남구·연제 민심 속으로

데일리안 부산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5.26 04:05  수정 2026.05.26 04:05

朴, 전통시장 3곳과 시민공원 걸으며 민심 행보

주변서 "믿는다" "잘해라" 응원 목소리 계속 돼

시민과 만나며 농구 즐기는 등 소통하는 모습도

"똘똘뭉쳐 지지해주시면 보수대통합 이루겠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5일 부산 연제구 연일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잘 하겠습니다. 한 번 더 믿어주십시오."

"아이고마, 우리는 박 시장 믿는다 아이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걸어서 부산 민심 속으로 파고드는 하루를 보냈다. 남구 대연동 못골시장, 용호동 용호시장, 동래구와 연제구에 걸친 온천천 일대, 연제구 연산로터리와 그 인근 연일시장을 직접 걸은 박 후보는 시민들에게 큰 응원을 받았다.


오전 9시,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대저생태공원에서 열린 '파크골프대회'에 참석한 박 후보가 오후 첫 일정으로 고른 것은 남구 못골시장 방문이었다. 박 후보는 이곳에서 "장사가 힘들다"는 한 상인의 하소연을 듣고 "제가 힘을 받았으니, 상인 여러분들께도 힘 좀 드리고 가겠습니다"며 화답하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나갔다.


뒤이어 박 후보는 같은 남구에 위치한 용호골목시장을 찾았다. 입구에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은 박 후보는 남구의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시장을 구석구석 방문하기 시작했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 재선을 지낸 박수영 의원은 상점마다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박 의원은 한 청과점에 들어가며 박 후보에게 "여기 사장이 제 초등학교 동기입니다"라고 소개했고, 이어 사장을 향해 "내가 시장님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이에 사장님도 "여는 안 와도 저는 무조건 시장님 찍을낀데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잡곡을 파는 한 상인도 박 후보가 인사하면서 지나가자 "우리는 무조건 2번이지"라고 말하며 힘을 실었고, 한 상회의 사장님도 "이번에는 꼭 잘 돼야 될낀데. 꼭 이기시소"라고 어깨를 두들기기도 했다. 또 한 상인은 "이재명을 이기야지 말로, 말로, 말로"라고 하면서 강력한 모습을 요청하기도 했다.


25일 부산 남구 용호골목시장을 찾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시장 상인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왼쪽)과 박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함께 유세를 돌고 있는 박 후보의 아들과 딸의 모습(오른쪽)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이날 도보투어 유세 현장에 함께 자리한 박 후보의 아들과 딸도 상인들 사이에선 화제로 떠올랐다. 박 후보와 꼭 닮은 자녀가 '박형준 아들'과 '박형준 딸'이 적힌 조끼를 입고 인사를 하면서 지나가자 상인들은 "아이고 예쁘다"라고 말하며 반갑게 맞아줬다.


다음으로 박 후보가 찾은 곳은 '온천천 시민공원'이었다. 부산 금정구에서 발원해 동래구, 연제구 등을 가로지르는 하천인 온천천의 둔치에 마련된 공원이다. 이 공원에는 산책코스, 자전거도로, 체육시설 등이 갖춰져 인근 주민들이 자주 찾는 쉼터 같은 곳이다. 애완견을 산책시키기에도 좋아 애견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박 후보는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부산시민들을 향해 약속부터 꺼냈다. 박 후보는 "연제구 온천천을 우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또 걷기 좋은 천으로 만들겠다"며 "여기 모인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그리고 또 김희정 의원과 힘을 합쳐 반드시 온천천을 부산의 대표 천으로 만들겠다"고 외쳤다.


이곳에서부터는 연제구의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이 대활약을 펼쳤다. 박 후보가 온천천 공원을 걸으면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동안, 김 의원은 이리뛰고 저리뛰면서 "박 시장님이 왔다"거나 "인사 한 번 하시라"며 동분서주했다.


찾은 장소가 공원인 만큼 박 후보는 다양한 시민들과 만남을 가졌다. 처음 찾은 교각 아래 '바둑 장기 쉼터'를 찾은 박 후보는 어르신들로부터 "잘해야된다 잘해야, 화이팅"이라거나 "빨간색 유니폼이 승리 해야된다"는 응원을 듣기도 했다. 바둑을 두고 있는 어르신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박 후보는 "저도 한 3급 둡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5일 부산 연제구의 온천천 시민공원을 찾아 농구공을 던지는 모습(왼쪽)과 강아지와 교감하고 있는 모습(오른쪽)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발걸음을 몇 보 옮기니 나온 농구코트에서 박 후보는 직접 농구공을 잡기도 했다. 5대5로 나눠 게임을 즐기고 있던 시민들은 박 후보가 직접 인사를 하러 오자 농구공을 건넸고, 박 후보는 링을 향해 공을 시원하게 던져 환호를 이끌어냈다.


거의 700m에 달하는 온천천을 따라 걸으면서 부산시민들과 만나던 박 후보의 다음 발걸음이 멈춰선 곳은 커다란 리트리버가 있는 곳이었다. 박 후보는 그곳에서 강아지를 쓰다듬으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여기서 박 후보는 "반려동물도 가족으로 여기며 반려동물 친화 도시 부산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챙기겠다"며 "페티켓 선도 도시 부산의 기치 아래,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공존하는 부산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광역시 최초로 반려동물 공공의료보험을 도입하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해가 질때 쯤인 6시께가 다 돼 공원에서 벗어난 박 후보가 다음으로 찾은 곳은 연산로터리 인근에 위치한 연일시장이었다. 이날에만 전통시장을 세 곳이나 찾은 것이다.


박 후보가 전통시장을 즐겨 찾는 이유는 그의 지난 5년의 시정과도 연관이 있다. 박 후보는 부산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전통시장 환급행사 확대, 주차·이용환경 개선, 공공지원 시장정비 통합계획 수립 등을 통해 전통시장을 지역 생활거점으로 재도약시키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연일시장에 들어서면서도 상인, 시민들과 인사를 이어가던 박 후보는 시장 안쪽에 위치한 먹자골목을 찾아 모든 가게들에 들어가기도 했다. 식당마다 손님들이 앉아있는 테이블을 찾아 인사를 전한 박 후보는 "아이고, 우리는 박 시장 믿는다 아이가"라는 말을 들으며 힘을 얻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는 연제구 연산로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오늘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뵙고 많은 말씀을 들었다"며 "지금 부산 선거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시민 여러분들께서 똘똘 뭉쳐 지지해주시면 제가 보수대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박 후보는 내일(26일)은 사상구의 백양종합사회복지관과 덕포시장을 찾는데 이어 학장반도보라아파트에서 집중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밤에는 KBS에서 주최하는 법정토론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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