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티이미지
배달 노동자들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코리아에 대해 배달 거부를 선언했다.
2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5·18 광주민중항쟁을 모독한 스타벅스를 규탄하며 불매·배달 거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스타벅스코리아는 ‘탱크데이’라는 이름의 프로모션으로 계엄군의 장갑차와 탱크를 앞세워 광주시민을 살육했던 기억을 커피 마케팅 도구로 전락시켰다”며 “이는 단순한 마케팅 실수가 아니라 역사를 모르거나 알면서도 무시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느 쪽이든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조합원 중에는 광주 출신도 있고 5월 어머니들과 같은 세대를 부모로 둔 이들도 있다”며 “역사 모독이 담긴 커피를 배달하지 않겠다는 것은 노동자의 권리이자 시민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라고 밝혔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 과정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진압과 1987년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공안당국의 해명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를 해임하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을 가볍게 여긴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스타벅스 선불카드 환불 인증과 이른바 ‘탈벅’ 게시글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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