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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마케팅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 배경에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문화가 청소년·청년층 사이에 놀이처럼 확산한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박태훈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장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과 관련해 “일베에 가입해 본 적은 없지만, 일베의 언어와 코드를 그대로 쓰는 ‘영 일베’들이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과거의 ‘올드 일베’는 온라인 커뮤니티 안에서 활동했지만, 지금의 ‘영 일베’는 교실과 군대 같은 단체생활 공간에서 문화를 유포한다”고 설명했다.
박태훈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장.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캡쳐.
대표적인 사례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조롱 문화를 꼽았다. 그는 “교실에서 ‘노’ 자만 나와도 웃음이 나온다”며 “노씨 성을 가진 학생에게는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별명이 붙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과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는 이유는 민주·진보 진영의 상징을 무너뜨리려는 심리와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박 위원장은 스타벅스코리아 논란 역시 일베식 코드 문화와 맞닿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5·18과 탱크 텀블러,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 같은 표현을 은근히 숨겨놓고 ‘알 사람은 알아보라’는 식으로 문구를 만든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일부 극우 성향 이용자들은 이번 논란 이후 스타벅스를 찾는 ‘돈쭐’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최근 X(옛 트위터)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스타벅스 탱크 텀블러를 들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영상이 확산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멸공”, “내일은 스벅 커피에 샌드위치까지 먹어야지”, “좌파 없는 클린 매장”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 이용자들은 스타벅스 매장 방문 인증 사진을 올리며 “애국 소비를 하자”는 반응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이 대중화된 배경에는 청년 세대의 불평등과 경제적 박탈감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영상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들이 또래들을 상대로 고민 상담을 해주며 친근하게 접근한 뒤 “이 문제는 중국 공산당 때문이야”라는 식으로 극우적 프레임을 이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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