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부장들] 데일리안 정치부장 “대구·부산 달라붙었지만 충북은 12%포인트 차”
“특검법이 보수 결집 마중물…그래도 세재 못 넘어”
ⓒ데일리안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시작된 가운데, 영남 보수 결집을 뜻하는 ‘동남풍’이 충북 조령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현장 진단이 나왔다.
20일 생방송한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용산의부장들 : 엠바고 해제’에서 정도원 데일리안 정치부장은 여론조사 수치를 근거로 “동남풍이 불고 있지만 아직 새재를 못 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구와 부산에서는 보수 결집 흐름이 뚜렷하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6~17일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43%,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37%로 6%포인트 차에 그쳤다. 통계학적으로 오차범위 내 동률이다.
부산시장도 마찬가지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같은 기간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에서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44%,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38%로 역시 6%포인트 차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도원 부장은 “영남은 거의 다 달라붙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며 “취재해보면 국민의힘 캠프들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고, 반대로 영남의 민주당 후보들은 처음에 벙긋벙긋하던 분위기가 많이 없어지고 지금 굉장히 긴장하고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령 이북 충북에서 동남풍은 힘을 잃었다. KBS청주방송총국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13~15일 사흘간 충북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서 신용한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가 37%,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가 25%로 12%포인트 차이가 났다. 오차범위 밖이다. 정도원 부장은 “동남풍이 영남 다섯 곳 안에서 빙빙 돌고 북상하지 못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영남 결집을 더 부추기는 역설적 자료도 나왔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16~17일 광주·전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 민형배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73%,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가 6%로 67%포인트 차이가 났다. 정도원 부장은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더 많이 번질수록 이쪽 보수 지지층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풍의 도화선으로는 민주당의 공소취소 특검법 추진을 꼽았다. 정도원 부장은 “국민의힘이 내홍을 벌이고 장동혁 대표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며 꼴보기 싫다며 투표 안 하려던 분들한테 명분을 줬다”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견제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 마중물이자 불씨가 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것이 조령을 넘어오는 바람이 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1일부터 2주간, 동남풍이 충북 새재를 넘느냐가 6·3 지방선거 판세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30분 정치의 이면을 파헤치는 ‘용산의부장들 : 엠바고 해제’는 오는 27일에도 유튜브 채널 ‘델랸TV’에서 생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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