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주호전] 신주호 “간명하게 부인하면 끝날 일” vs 이동학 “입에 올리는 순간 진흙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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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5일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 최대 네거티브 전선이 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31년 전 폭행 전과 공방. 19일 첫 생방송한 ‘나라가TV 시즌2 : 동학주호전’에서 이 의혹의 본질을 파고들었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과 신주호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은 같은 사건을 두고 완전히 다른 언어로 충돌했다.
사건은 1995년 10월 11일 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양재호 양천구청장 비서관 신분이던 정원오 후보는 양천구 신정5동의 한 카페에서 박범진 민주자유당 의원의 비서관 이재곤씨와 합석해 술을 마시다 다툼이 벌어졌고, 이재곤씨와 말리던 시민 1명, 출동한 경찰관 2명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1996년 7월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공무집행방해죄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김재섭 의원이 지난 13일 1995년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공개하면서 불이 붙었다. 속기록에 담긴 장행일 구의원의 발언에는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요구했다가 주인이 이를 거절하자 협박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원오 후보는 “판결문에 ‘정치관계 이야기 등을 나누다가 서로 정파가 다른 관계로 언성이 높아졌다’고 기재돼 있다”며 “속기록은 당시 민주자유당 계열 구의원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방송에서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여종업원과의 외박 강요가 없었다는 간명한 한마디를 왜 못하느냐”며 “그 한마디만 하면 이 모든 의혹이 해결될 수 있는데, 왜 못 하고 지금 꺼리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의 답은 정반대였다. “제가 만약 후보라면 절대 그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을 것 같다”면서 “그걸 원하는 거다. 이 논쟁 자체가 진흙탕에 빠져서 정원오 후보를 허우적대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이 “그러니까 거기서 빠져나올 수 있는 거는 그 한마디뿐”이라고 재차 몰아붙이자,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계속 공격을 안 할 사람들이 아니다. 판결문과 당시 언론 기사 어디에도 여종업원 얘기가 없다”며 맞섰다.
21일 본격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시점, 이동학 전 최고위원이 방송에서 직접 한 말이 이 공방의 성격을 압축한다. “그 진흙탕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즉각 받아쳤다. “줄행랑을 치는 거 아닌가.”
서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여야 두 진행자가 격돌하는 ‘나라가TV 시즌2 : 동학주호전’은 오는 26일에도 오후 2시 유튜브 채널 ‘델랸TV’에서 생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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