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총파업 D-데이…노조·주주, 이재용 자택 앞 맞불 집회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5.20 18:08  수정 2026.05.20 19:00

노조 "총파업 강행"…주주단체 "위법 파업" 손배소 예고

김영훈 노동장관 주재 추가 교섭 예정…막판 타결 가능성도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입장문을 읽고 있다.ⓒ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조가 내일(21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가운데 노조와 주주단체가 같은 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각각 집회를 연다. 노사 갈등이 총수 자택 앞 대치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21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 인근 이 회장 자택 일대에서 약 500명 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서도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초기업노조는 “노동조합은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했지만 사측은 끝내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며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제도화를 핵심 요구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사측은 적자 사업부까지 대규모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는 것은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경영 원칙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주주단체도 같은 날 맞불 성격의 집회를 예고했다.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는 21일 오전 10시부터 같은 장소 인근에서 약 30명 규모 집회를 열고 노조 총파업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단체는 “영업이익 규모에 연동되는 성과급은 사법부가 임금이 아니라고 판단한 영역”이라며 “21일 예고된 파업은 위법 파업”이라고 주장했다.


또 파업으로 생산 차질과 기업가치 훼손이 발생할 경우 노조 집행부와 참여 조합원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총파업 직전 막판 협상 가능성도 남아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경기고용노동청에서 노사 추가 교섭을 직접 주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반도체 공급망과 산업 파장 등을 고려해 중재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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