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표 따라 정상 출근해달라" 노조에 요청
법원 가처분 결정 근거로 필수 유지 인력 운영 착수
7087명 안전·보안 인력 대상 개별 출근 안내 진행
ⓒ데일리안DB
삼성전자가 총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반도체 생산라인 필수 유지 인력 운영에 본격 착수했다. 회사는 노동조합 측에 법원 결정에 따라 지정된 인력들이 근무표에 맞춰 정상 출근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에 공문을 보내 "쟁의행위 기간 중 안전업무와 보안작업이 평상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근무표를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작성된 근무표에 따라 대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출근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노조 측에도 "출근 안내를 받은 조합원들이 일정에 맞춰 정상 출근할 수 있도록 안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법원이 삼성전자 측이 신청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일부 인용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총파업 시 반도체 공정 중단과 안전사고 가능성, 대규모 손실 우려 등을 이유로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를 일부 받아들이며 쟁의행위 기간에도 안전업무와 보안작업은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총파업 기간에도 총 7087명의 필수 유지 인력이 현장에 투입돼야 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일 단위 필요 인원은 안전업무 2396명, 보안작업 4691명 등이다.
다만 필수 유지 인력 운영 방식을 둘러싼 노사 간 긴장감은 여전하다. 노조 측은 앞서 사측에 "쟁의 참여가 어려운 근로자 지정 시 우선적으로 비조합원을 배치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기본권 제한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조합원을 우선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총파업의 실제 영향이 필수 유지 인력 운영과 현장 출근율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공정 특성상 상당 부분 자동화가 이뤄져 있는 만큼 단기간 생산라인 전체가 멈춰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실제 파업 참여율과 현장 운영 상황에 따라 일부 공정 차질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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