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앞둔 대한항공, 정비고 훑었다…노사 함께 ‘안전 리스크’ 점검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5.20 15:44  수정 2026.05.20 15:44

인천 항공기 정비고서 노사합동 안전보건점검

A380 중정비 현장·기체 수리 작업장 등 고위험 공정 확인

조직·작업환경 변화 앞두고 현장 중심 안전관리 강화

'노사합동 안전보건점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항공기 정비 현장의 안전관리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직과 작업 환경이 달라지는 과정에서 자칫 놓칠 수 있는 현장 위험요인을 노사가 함께 점검해 사고 예방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대한항공은 20일 인천 중구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고에서 ‘노사합동 안전보건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의 핵심은 항공기 정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작업을 사전에 확인하는 데 맞춰졌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정비 물량, 작업 방식, 인력 운용 등 현장 환경 변화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선제적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참석자들은 인천점검정비팀 사무실에서 현장 브리핑을 받고 근로자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엔진지원반, 격납고, 기체 수리 작업장, 항공기 부품·자재 보관 자동창고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특히 에어버스 A380 중정비가 진행 중인 격납고에서는 비계, 기내 작업, 밀폐공간 등 고위험 공정의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항공기 정비 특성상 높은 곳에서의 작업, 협소한 공간 작업, 중량물 취급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한 작업 절차와 보호장비 관리가 주요 점검 대상이 됐다.


기체 수리 작업장에서는 절단기와 가공장비 등 유해·위험 기계류 관리 상태, 보호구 착용 여부, 화학물질 사용 현황 등을 확인했다. 자동창고에서는 끼임 사고 예방 대책, 소방시설 관리 상태, 비상대피 동선과 통로 장애물 여부 등을 점검했다.


협력업체 작업자와의 안전관리 연계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정비 현장에서 원청과 협력업체가 함께 일하는 구조인 만큼, 작업자 간 안전 기준을 맞추고 위험요인 공유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점검을 계기로 노사가 현장 위험요인을 함께 발굴하고 개선하는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부의 산업안전 강화 기조에 대응하는 동시에, 통합 항공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근로자 중심의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노사합동 안전보건점검을 분기 1회 정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향후 근로자와 협력업체 의견을 반영해 정비 현장의 위험요인 발굴과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유종석 부사장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절대 안전은 어떤 상황에서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노사가 원팀이 돼 항공기 안전은 물론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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