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 상용차 '디자인 역사' 다시 썼다…현대차·기아, 레드닷 5관왕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5.20 09:42  수정 2026.05.20 09:42

기아 EV4, 레드닷 제품 디자인 부문 최우수상

EV6·EV9·EV3 이어 전용 전기차 4번째 최고상

PV5·GV60 마그마·모베드·현대 사원증 케이스도 본상

2026 레드 닷 어워드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아 ‘EV4’ⓒ기아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전기차와 PBV, 로봇, 사용자 경험 제품까지 고르게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단순히 차를 예쁘게 만드는 수준을 넘어, 이동수단과 로봇, 업무용 소품까지 브랜드의 디자인 언어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기아는 ‘2026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에서 최우수상 1개와 본상 4개 등 총 5개 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레드 닷 어워드는 제품 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부문에서 우수 디자인을 선정하는 국제 디자인상이다.


가장 눈에 띄는 수상작은 기아 EV4다. EV4는 이번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상’을 받았다.


EV4의 수상은 기아 전용 전기차 디자인 계보에서도 의미가 크다. 기아는 2022년 EV6, 2024년 EV9, 2025년 EV3에 이어 EV4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로 레드 닷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전기차 라인업이 SUV 중심에서 세단형 모델로 넓어지는 과정에서 기아의 디자인 정체성이 통했다는 평가다.


EV4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기존 세단의 틀을 비튼 모델이다. 낮고 매끈한 패스트백 실루엣을 적용하면서도, 일반적인 3박스 세단과는 다른 비례를 통해 전기차다운 미래감을 강조했다. 기아 전동화 라인업에서 비어 있던 세단 영역을 채우면서, 유럽 시장에서 선호되는 실용성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겨냥한 점도 특징이다.


2026 레드 닷 어워드 본상을 수상한 ‘PV5’ ⓒ기아

기아 PV5도 본상을 받았다. PV5는 목적기반차량(PBV)으로, 승용차와 상용차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용적 패키지가 핵심이다. 박스형 차체를 바탕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이면서도, 단순한 업무용 차량처럼 보이지 않도록 미래지향적인 전면부와 안정감 있는 실루엣을 적용했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도 본상 명단에 올랐다.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고성능 영역을 보여주는 모델로, 공력 중심 설계와 마그마 전용 디테일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 제네시스가 강조해 온 우아함에 고성능 이미지를 더하면서, 브랜드가 앞으로 확장하려는 퍼포먼스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자동차 외 제품의 수상도 눈에 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는 본상을 받으며 로보틱스 분야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았다. 모베드는 낮고 평평한 차체와 독립 구동 휠 구조를 기반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차량 제조사를 넘어 로봇과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디자인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현대 사원증 케이스도 본상을 받았다. 맥세이프 기능과 모듈형 릴홀더 시스템을 적용해 일상 업무 환경에서의 사용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사용자 경험을 세밀하게 설계한 사내 제품까지 수상했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 디자인의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각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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