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서울시, 철근 누락 ‘숨은그림 찾기식’ 보고…안전 불감증”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05.20 15:06  수정 2026.05.20 15:08

국회 국토위 현안질의, 철근 누락 ‘늑장 보고’ 논란

20일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답변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을 두고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 간 보고 체계에 대한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시가 숨은그림 찾기식으로 보고한 것은 제대로 보고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GTX-A 공사현장 철근 누락 현안질의에서 김 장관은 “안전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 보고를 통해 논의를 하고 보고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서울시와 철도공단은 보고 책임에 대한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10일 시공사인 현대건설로부터 철근 누락 보고를 받은 이후, 철도공단에 월간 사업관리 보고서를 제출하며 해당 사실을 세 차례에 걸쳐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철도공단은 서울시로부터 별도 보고를 받지 못했고, 요약 보고에는 관련 내용이 기재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도 철근 누락은 지난달 말에서야 인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6개월 동안 51건을 공문으로 송부한 바 있기 때문에 철도공단이 당연히 (철근 누락을) 인지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안호 철도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보고서를 상세히 챙겨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면서도 “매달 월간 사업관리 보고서를 한 공구당 400~500페이지, 총 2000페이지가량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김 장관도 “월간 보고서의 양이 많다고 하더라도 철도공단이 봤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단에 대한 책임도 지적했다.


다만 “서울시가 마치 보고를 다 했고 의무를 다 했다고 하는 것은 공직자로서 안전에 대한 불감증, 도덕적 문제가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며 “요약 보고서에도 (철근 누락)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해 보강 공법 검토에 돌입한다.


김 장관은 “모든 기둥의 전수조사 뿐 아니라 서울시가 제시한 보강 방안에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공인된 기관을 통해 최적을 보강 공법을 종합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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