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배분·제도화 끝내 평행선…18일간 총파업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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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사후조정 협상에서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예정대로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노동조합은 예정대로 내일부터 적법하게 총파업에 돌입한다. 파업 기간 중에도 타결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8일부터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사후조정 회의를 이어오며 성과급 재원 규모와 사업부별 배분 방식,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 폐지, 성과급 구조 제도화 여부 등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당초 하루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협상은 자정을 넘기는 마라톤 회의 끝에 20일 오전까지 연장됐지만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에는 동의했지만 사측이 최종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노동조합은 19일 오후 10시경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했으나 사측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며 "중노위원장이 조정 불성립을 선언하기 직전 사측 대표교섭위원이 시간을 요청하면서 회의가 3일차까지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일 오전 재개된 회의에서도 사측은 '의사결정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반복할 뿐 끝내 최종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결국 중노위 진행에 의해 사후조정이 종료됐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사후조정 절차가 종료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측이 끝내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조정이 종료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반도체(DS) 부문 성과급 배분 구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DS 부문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이 가운데 70%를 DS 부문 전체에 공동 배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사업부별 실적에 따른 차등 보상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메모리 사업부 초과이익을 적자를 내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LSI 사업부까지 어느 수준으로 배분할지를 두고 양측이 막판까지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최대 4만~5만명 규모의 조합원이 참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최근 법원이 일부 인용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결정을 근거로 필수 유지 인력은 정상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긴급조정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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