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기장 살해범' 김동환 "국민참여재판 원합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5.19 17:18  수정 2026.05.19 17:18

옛 동료인 항공사 기장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동환(49)이 국민참여재판을 요구했다.


19일 부산지법 형사7부는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동환의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온 김동환은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움츠리는 모습 없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검찰 측 증거에도 전부 동의했다.


ⓒ뉴시스

그는 재판부가 인적사항과 국민참여재판 희망 여부를 묻자 "네, 맞습니다"라고 또렷하게 대답했다. 이어 자신의 보상금 소송을 맡았던 변호사 1명과 해당 항공사 기장 일부를 증인으로 신청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범행이 알려진 뒤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던 기장들에 대한 사실조회도 희망했다.


특히 김동환은 재판부에 단 1건의 반성문도 제출하지 않은 반면, 그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는 연명부 형태로 56부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내달 16일 열릴 예정으로 국민참여재판 배제 여부는 담당 재판부가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뉴시스

한편 김동환은 지난 3월 17일 오전 5시 3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옛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앞서 그는 하루 전인 16일에도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거지에서 직장 동료였던 B씨를 목 졸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를 살해한 뒤 추가 범행을 위해 또 다른 동료 C씨의 주거지를 찾았지만 범행에 실패했고, 울산으로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 결과 김동환은 공군사관학교와 공군 조종사 출신 피해자들이 파일럿 출신이 아닌 자신을 음해하고 불이익을 줬다고 여겨 4명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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