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관영 후보, 50조 대기업 유치 이어 청년·여성 ‘쌍끌이 공약’ 발표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5.19 16:35  수정 2026.05.19 16:35

전북 도지사에 출마한 김관영 무소속 후보. ⓒ 연합뉴스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전북의 미래 산업과 청년·여성 정책을 축으로 한 핵심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며 본격적인 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후보는 단순한 복지 확대를 넘어 산업 구조 개편과 인구 유입, 정주 여건 개선을 동시에 노리는 ‘전북 대전환 프로젝트’를 기치로 내걸었다.


김관영 후보 공약의 핵심은 결국 경제다. 앞서 제1호 공약으로 ‘대기업 15개 유치·50조 원 투자 시대’를 내세운 그는 민선 8기 당시 달성한 27조 원 규모 투자 유치를 기반 삼아 전북 경제 체질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AI·반도체 산업 유치에 승부를 걸고 있다. 김 후보는 “100년 만에 찾아온 경제 대도약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전북 성공 신화를 더 크게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19일 공개한 제2호 공약의 핵심은 청년 정책이다. 김 후보는 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인재 1만 명과 청년 CEO 1000명을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단순 취업 지원 수준을 넘어 창업과 산업 생태계 조성까지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떠나는 전북이 아닌 찾아오는 전북을 만들겠다”며 청년 정주 환경 혁신도 함께 약속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AI·반도체 산업 전략이다. 김 후보는 정책 연대 관계였던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새만금 반도체 산단 구상’을 핵심 과제로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AI·반도체 RE100 산업 거점을 조성하고, 현대차 9조원 투자 프로젝트와 전주시 ‘피지컬 AI’ 사업을 연계해 새만금-전주-완주-군산-김제를 잇는 첨단 실증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한 지역 개발 공약과 결이 다르다. 전북을 제조업 기반 지방 도시에서 AI·반도체 중심 미래 산업지대로 체질 개선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특히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 기조와도 맞물리면서 현실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청년층을 위한 현실적인 지원책도 포함됐다. 김 후보는 월세와 임대보증금 지원,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통해 청년 주거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든든자산 더블-업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자산 형성까지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단순 일자리 창출만으로는 청년 유출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북 도지사에 출마한 김관영 무소속 후보. ⓒ 뉴시스

제3호 공약으로 발표한 여성·가족 정책도 눈길을 끈다. 특히 ‘40~50 낀 세대’ 지원 정책은 기존 지방선거 공약에서는 보기 드문 접근이다. 부모 간병과 자녀 양육을 동시에 떠안고 있는 중장년층 여성들의 현실적 부담을 정책 전면에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도청 내 전담팀을 구성해 부모 간병, 자녀 돌봄, 재취업, 건강보험료 부담, 생활 안정 지원 등을 통합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단편적인 복지 정책이 아니라 ‘생활 패키지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고령화와 저출산이 동시에 진행 중인 전북 현실을 고려하면 상당히 현실 밀착형 공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출산·육아 정책도 강화했다. 김 후보는 도심형 공공산후조리원 확대와 함께 ‘숲 속 산후조리원’ 조성 계획도 공개했다. 산모들의 심리적 안정과 휴식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용 비용 부담은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난임-육아 통합 지원, 24시간 아이돌봄체계 구축, 여성 1인 가구 방범시설 지원, 여성 창업 성장펀드 조성 등의 정책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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