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불확실성 대응…KOTRA, 중남미 바이오헬스 시장 개척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5.17 11:00  수정 2026.05.17 11:00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2일부터 15일까지 멕시코시티와 상파울루에 바이오헬스 기업 무역사절단을 파견하고 ‘한-중남미 바이오메디컬 파트너십’을 개최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산업통상부가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과 공급망 재편 대응을 위해 중남미 바이오헬스 시장 공략 확대에 나섰다.


KOTRA는 12일부터 15일까지 멕시코시티와 상파울루에 바이오헬스 기업 무역사절단을 파견하고 ‘한-중남미 바이오메디컬 파트너십’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2026년 유망 권역별 무역사절단’ 사업 일환이다.


KOTRA는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수출시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사우스 핵심 시장인 중남미 개척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중남미 보건의료 시장은 정부 주도 의료 인프라 현대화 정책 영향으로 연 6%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와 브라질은 각각 1억3000만명, 2억1000만명 인구를 보유한 중남미 핵심 시장이다. 중위 연령도 각각 30세와 35.3세로 젊은 소비층 비중이 높아 신규 의료·헬스케어 제품 수요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브라질은 세계 9위 규모 제약·의료기기 시장이다. 의약품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공공의료 시스템(SUS)을 중심으로 의료보장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멕시코 역시 최근 식약청(COFERPRIS)이 한국 의료기기 GMP 인증을 공인하고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국내 기업 진출 환경이 개선됐다.


이번 사절단은 KOTRA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가 주관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도 협업 기관으로 참여했다.


사절단에는 제약기업 10개사와 의료기기기업 17개사 등 총 27개사가 참가했다. 한미약품, HK이노엔 등 제약기업과 디알텍, 인피니트헬스케어 등 AI 기반 의료 솔루션 기업이 현지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참가 기업들은 의약품과 진단·디지털헬스 분야에서 400여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황정은 알테오젠 이사는 “중남미는 인구구조와 시장 성장성 측면에서 국내 바이오 기업이 주목해야 할 전략 시장”이라며 “KOTRA 맞춤형 파트너링 지원 덕분에 현지 대형 유통망과 접점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멕시코 의료기업 Laboratorios RAAM 페데리코 아메스쿠아 CEO는 “중남미 시장에서 증가하는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대응에 한국 의료 기술이 해법이 될 수 있다”며 “한국 기업과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의약품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엽 KOTRA 중남미지역본부장은 “미국발 관세와 중동전쟁 여파로 중남미 시장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사절단 활동 과정에서 확인한 현지 수요가 실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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