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탈출 말렸을 뿐인데…"초등생, 교사 무차별 폭행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5.15 09:24  수정 2026.05.15 09:26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제주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제주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A교사는 다른 학생과 갈등을 빚은 B군을 상담실(위클래스)에서 분리 지도하고 있었다.


ⓒ제주교사노동조합

이 과정에서 B군은 갑자기 교실 내 물건을 던지고 3층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려는 행동을 보였다. 이를 제지하던 A교사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으며 의자를 던지는 등 폭력적인 행동도 이어갔다. 현장에 교장과 교감 등 교사 5명이 도착해 상황을 수습하기까지 약 20여 분간 소동이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을 당한 A교사는 손과 발 등을 다쳐 전치 2주의 상해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 병가를 내고 불면과 불안 증상 등에 대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B군은 사건 직후 현장에 도착한 보호자 앞에서도 A교사에게 사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교육청 지역교권보호위원회는 A교사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0일 사건을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


A교사는 "나와 같은 피해자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며 "학생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할 수 있도록 올바른 교육적 조치가 이뤄지고, 교사의 사명과 책임이 방치되지 않는 안전한 교육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노조 측은 "분리 조치된 위클래스 학생을 교사 개인이 혼자 감당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례"라며 "구조 개선, 교권보호위원회 전문 대응팀 지원, 교사 위원 확충, 학교 민원 대응 시스템 정비, 피해 교사 회복 지원과 학교 관리자 보호 조치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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